강원도 속초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크래프트 루트에서 2022년에 출시한 맥주가
오늘 시음하는 '속초맥주자니' 라는 제품입니다.
맥주 스타일은 라이트 라거(Light Lager)로
해당 스타일은 버드와이저나 밀러 등과 같은
대기업 라거 양조장의 주력상품 이미지가 강해,
상대적으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에서는
가격경쟁력, 마케팅, 생산성 등등의 요인으로
거의 다루지 않는 스타일인 편이기는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크래프트루트 양조장의 맥주들 -
크래프트 루트 속초 IPA - 6.3% - 2021.05.01
크래프트 루트 영랑호 - 4.8% - 2021.11.28
크래프트 루트 6pm - 4.1% - 2022.04.01
크래프트 루트 아바이 바이젠 - 5.2% - 2022.07.21
크래프트 루트 설 IPA - 5.3% - 2023.02.20
다만 크래프트 맥주가 아무리 맥주의 다양성을 내세운들,
편의점-마트 4캔 만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다수의 고객들,
특히 가벼운 라거맥주에 길들여진 사람들을 잡아보려면
그냥 그들이 원하는 맥주를 만들어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크래프트 루트에서는 가장 대중을 상대하는 제품이되겠죠.
'속초맥주자니' 또한 속초에서 나고 자란 쌀을 활용하였고,
쌀이 첨가되면 맥주가 경쾌-가벼워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보통 Light Lager 계열에서는 자주 사용되어지는 부재료입니다.
최근 국내 수제맥주 양조장들에서 지역의 쌀을 활용하여
생산한 라거 맥주들이 생각보다 여럿 등장하고 있는데,
블로그에 시음기가 있는 것만도 (1), (2), (3), (4) 등입니다.
꽤 맑은 편의 밝은 금색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향에서는 약간의 곡물류와 꽃, 허브, 레몬 등으로
라이트라거 치고는 향이 다소 있는 편이긴 합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엄청나게 청량한 편은 아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게 자리잡혔습니다.
라이트 라거에 알맞는 성질이라 보았습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없고 상당히 깔끔하고 개운하며,
밝은 맥아에서 나오는 고소함도 적은 편이었습니다.
홉에서 나올 법한 약간의 허브, 꽃과 같은 맛이 있지만
이 또한 맛이 강하진 않고 쓴맛도 적은 편으로 옵니다.
특별한 잡미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맥주였으며,
라이트 라거는 맛보다는 기능으로 마시는 맥주 같기에
요근래 많이 더웠는데 깔끔함과 시원함을 무기로
마시면 좋을 것 같은 라이트 라거의 매력을 보여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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