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아일랜드는 강원도 춘천에 소재한
작은 사이즈의 맥주 브루펍(Brewpub)입니다.
강원도의 특산물인 감자를 비롯한 강원도 특산물을
맥주에 접목시키는 독특한 컨셉이 기본인 이곳은,
강원대 창업 수업의 과제로부터 시작되었다 하며,
이후 여러 공모전이나 경진대회를 통해 사업성을 인정받아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춘천 우두동에 양조장을 설립했습니다.
현재 감자 아일랜드에서는 5종 정도의 맥주를 만들며,
페일 에일, NE IPA, 스타우트, 크림 에일, 사워 맥주 등입니다.
감자 아일랜드가 개업한지 고작 1년 정도인 상황이고
시즈널 맥주도 취급하는 것을 볼 때, 향후 강원도 특산물과의
협업과 연구를 통해 보다 더 많은 맥주들이 출시될 거라 봅니다.
오늘 시음하는 단팥 스타우트는
단팥 아이스크림이 컨셉인 맥주입니다.
유당, 압착 귀리 등이 들어간 것으로 볼 땐
기본적으로 Sweet Stout 를 지향하는 것 같고,
설명에도 부드럽고 쫀득한 바디를 기획했다합니다.
갈색 거품에 검은색 외관이 스타우트에 적합했습니다.
팥 향을 사용했기 때문에 확실한 팥 향이 올라왔으며,
은근하게 로스팅된 탄 내와 함께 약간의 단 내도 있습니다.
탄산기는 스타우트치고는 무난한 정도로 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바디의 사이였네요.
대중-매니아 사이의 간극이 바디에서 있을 수 밖에 없는데,
편의점 맥주를 주로 즐기던 사람에게는 무겁게 올 수도 있지만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즐긴 매니아에게는 쉬운 성질로 올 겁니다.
카라멜이나 당밀, 토피 등등의 직접적인 맥아 단 맛은 적고,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로스팅 탄 맛이 먼저 느껴졌습니다.
향에 영향인지는 몰라도 맛에서도 팥이 있는 것 같았고,
탄 느낌은 있지만 쓴 맛은 아니어서 팥과 어울리는 듯 싶습니다.
후반부에서는 단 맛의 여운이 살짝 남아주는데,
이 때문에 빙수 속 연유나 팥 아이스크림 같다고 입력됩니다.
마냥 달지는 않고 스위트 스타우트 특유의 탄 맛이 강도있는 편이며,
적당한 단 맛과 팥 풍미가 있었던 나름 괜찮았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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