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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버드나무브루어리 하슬라 IPA - 6.1%

by 살찐돼지 2021. 2. 18.

 

강원도 강릉에 소재한 버드나무 브루어리는

2015년 가을에 오픈한 수제맥주 양조장입니다.

 

tvN 에서 방영했던 예능 '알쓸신잡1' 에서

출연자들이 담화를 나누던 공간으로 나온 이래로,

영동지역을 대표하는 수제맥주 양조장이 되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전문 샵이나 백화점 등에서

그들의 맥주를 찾아볼 수 있지만 강릉지역에서는

버드나무의 맥주들을 편의점에서도 볼 수 있다합니다.

 

 

버드나무 양조장의 특징은 맥주의 재료나

스토리, 네이밍, 디자인 등 여러 부분에서

강릉에 관련된 무언가를 불어 넣는다는 것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인 하슬라 IPA 의 이름도 한 예로,

하슬라는 강릉의 옛 지명이자 큰 바다를 뜻합니다.

 

그 때문인지 비슷한 시기에 생겨난 다른 수제맥주

양조장들에 비해서 정체성이 뚜렷하게 각인된 편입니다.

 

다시 말해 A 브루어리가 횡성에 있던가? 홍성에 있던가?

혼동될 때도 있지만, 버드나무는 바로 강릉이 떠올려지는데,

 

상대적으로 수도권이나 경남에 많은 양조장들이 생겨난데 반하여

영동지역 출신이라 더더욱 기억에 남는 효과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꽤 맑은 편이며 짙은 금색~밝은 호박색에 걸칩니다.

 

향에서는 잘 익은 오렌지, 감귤 등의 느낌과 함께

약간의 풀의 씁쓸한 향과 카라멜 단 내도 살짝 납니다.

일반적인 West Coast IPA 타입의 향과 가깝게 오네요.

 

탄산기는 IPA 류에서는 보통정도로 크게 튀지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정도로 적당한 안정감과

은근하게 매끄러운 점성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연한 카라멜과 시럽류의 단 맛이 뉘앙스만 있을 뿐,

입에 남는 단 맛은 특별히 없이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홉의 맛은 향에서도 언급한 오렌지, 감귤 등에

풀과 같은 약간의 씁쓸함이 맴도는 정도였으며,

일단 기본적으로 쓴 맛이 잔상을 남기진 않습니다.

 

상당히 깔끔하고 깨끗하게 떨어지는 맛이 인상적이며,

비록 뇌리에 남을만한 강한 풍미를 가지지 않았더라도

탁월한 음용성을 지닌 IPA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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