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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브루어리 을를 LA LA 랜드 - 5.3%

by 살찐돼지 2025. 3. 16.

 

이름이나 라벨 디자인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듯

해당 맥주의 배경은 LA 로, 2016년에 개봉한 영화인

 

'라라랜드' 에서 주인공이 함께 춤추던 언덕의 배경과

색감을 디자인에 담은 맥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맥주를 제작한 양조사들이 LA 에 대한 추억이 있어

LA 에 대한 헌사와 같은 컨셉으로 만들었다는 배경도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루어리 을를의 맥주들 -

브루어리 을를 알로효모라 - 3.0% - 2024.06.28

브루어리 을를 뺭맥주 - 5.0% - 2024.11.27

브루어리 을를 커핑 노트 - 6.6%

 

 

맥주의 스타일은 West Coast Pilsner 라고 이야기되며,

요즘 많이 나오고 있는 신식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깔끔하고 상큼하며 씁쓸한 West Coast IPA 의 라거 버전으로,

미국에서 LA 는 가장 서부에 위치한 도시들 중 하나이기에

맥주의 이름이 LA LA 랜드인것이 왜 그런지 맞물려지기도 하지만,

 

실제로 West Coast Pilsner 라는 타입의 맥주를 처음 선보인 곳이

LA 에 위치한 High LAnd Park 양조장이라는 곳이기에,

어찌보면 West Coast Pilnser 는 LA 에서 기원한 맥주라 볼 수 있죠.

 

West Coast IPA 가 가진 IPA 적 홉의 특성과 필스너 라거가 가진

라거 맥주 특유의 음용성을 융합시킨 제품이라, 홉의 풍미에만

적응된 사람이라면 무리없이 편하게 마실 수 있을 타입입니다.

 

 

맑고 깨끗한 금색의 외관을 보여줍니다.

 

홉에서 나오는 감귤, 약간의 솔, 망고 같은 향이 있고

다른 요소의 향들보다는 홉이 중심적인 맥주였습니다.

그래도 홉이 향수같이 과한 느낌을 주진 않아 좋았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지나치게 많게 설정되진 않았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해서 필스너 라거라는

기반을 해치는 맥주는 아니었다고 보았습니다.

 

맥아에서 기인하는 단맛은 거의 없는 편이었습니다.

필스너건 West Cost IPA건 맥아의 진한 단맛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이기에 그 융합도 마찬가지일거고,

 

향과 마찬가지로 주된 맛의 홉에서 나오는 맛들로

솔, 감귤, 레몬, 망고 등등으로 비유할 수 있는 맛입니다.

 

West Cost IPA 나 필스너나 깔끔-개운한 바탕에

뒤에 홉의 씁쓸한 여운을 남기는 맥주인 부분인데,

역시나 후반부에 강하진 않지만 쓴맛의 여운이 남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과하지 않게 잘 만들어진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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