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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칠홉스 프로그 스플래쉬 - 4.6%

by 살찐돼지 2025. 3. 8.

 

매년 3월 5일에서 3월 8일 즈음은 24절기중 경칩에 해당하며,

겨울의 한기는 남아있지만 초봄이 시작되는 기준점이 됩니다.

 

특히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는 시기로 유명하며,

해당 시기를 상징하는 겨울잠 동물로는 개구리가 되는데,

 

오늘 시음하는 맥주 라벨에 펄쩍펄쩍 뛰어다니는 개구리가 등장해서

맥주 이름도 Frog Splash 인데, 지금 때에 맞는 맥주라 보여집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칠홉스 양조장의 맥주들 -

칠홉스 DDH IPA - 7.2% - 2021.04.11

칠홉스 비 더 레드 - 5.6% - 2021.08.01

칠홉스 피지 디지 - 7.7% - 2022.01.03

칠홉스 더티 플레이 - 6.6% - 2022.08.22

칠홉스 힙스터 라거 - 5.5% - 2022.11.27

칠홉스 리파 - 10.8% - 2023.03.16

칠홉스 그데이 메이트 - 4.4% - 2023.05.31

칠홉스 스핀 더 레코드 - 6.8% - 2024.09.22

칠홉스 캡틴 페일 에일 - 4.8% - 2025.02.12

 

 

사실 칠홉스 양조장에서는 해당 맥주를 경칩에 맞춰 낸 건은 아니고

지난 겨울에 출시한 것으로 프로레슬링 소사이어티와의 콜라보로

레슬링의 자세중에 Frog Splash 라는 것이 있어 표현했다 합니다.

 

아무튼 개구리의 뜀박질처럼 경쾌하고 가벼운 맥주라는 컨셉이며,

야외에서의 취미생활에 어울릴 맥주라고 설명되고 있었습니다.

 

스타일은 뉴질랜드 필스너로 최근 많이 다뤄지는 타입 중 하나로,

뉴질랜드 출신 품종의 홉들을 사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칠홉스가 호주나 뉴질랜드 등의 오세아니아 방면의

크래프트 맥주에 일가견이 있는 곳이라 기대가 됩니다.

 

 

뿌옇지는 않지만 맑은 자태와는 거리가 있는 금색입니다.

 

풀때기, 짚, 약간의 레몬, 홉 펠릿 향 등이 느껴졌으며,

알싸한(Spicy) 후추류도 있지만 효모 발효 페놀쪽은 아닙니다.

새콤-상큼함 보다는 녹색의 풀 느낌이 강한 향기로 왔습니다.

 

탄산기는 보통보다는 살짝 있지만 과한 청량감을 주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에서 중간으로 넘어가는 정도에 있습니다.

그래도 초봄에 경쾌하게 마시기 좋은 필스너 라거라 생각됩니다.

 

깔끔하고 개운한 맥아 단맛이 많지 않은 바탕을 지녔습니다.

가장 중점적인 맛은 홉의 맛으로 향에서도 언급했던 요소들인

풀, 짚, 약간의 베리나 레몬류의 맛들이 쌉쌀하고 새콤하게 옵니다.

 

홉의 쓴맛이 특별히 도드라지는 필스너는 아니었다고 보았지만,

은근 중후반부터는 맥아에서 오는 고소함이 존재감을 보이는데,

참크래커와 같은 밝은 크래커나 흰 빵과 같은 느낌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끝에는 아주 약간의 시럽과 같은 단맛이 남는 듯한 느낌이며,

버터류와는 다른 밝은색 과일 잼이나 시럽과 같은 단맛이었습니다.

 

아무튼 독일-체코쪽 필스너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풍미였고,

그렇다고 요즘 유행하는 미국 West Coast Pilsner 하고는

홉의 맛이 나오는 양상이 달랐기에 흥미롭게 마셨던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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