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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칠홉스 더티 플레이 - 6.6%

by 살찐돼지 2022. 8. 22.

 

충남 서산에 소재한 양조장이자 최근 이태원에

탭룸을 오픈한 칠홉스(Chillhops)에서 만든

 

더티 플레이(Dirty Play)는 양조장에서 지칭하길

프리미엄 드라이 라거라고 소개됩니다.

 

해당 타입들은 대체로 대중적인 대기업에서

주로 만드는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겠으나,

 

칠홉스의 '더티 플레이'는 스테레오타입을 따르진 않았고

6.6% 라는 수식어에 어울리지 않는 도수를 지녔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칠홉스 양조장의 맥주들 -

칠홉스 DDH IPA - 7.2% - 2021.04.11

칠홉스 비 더 레드 - 5.6% - 2021.08.01

칠홉스 피지 디지 - 7.7% - 2022.01.03

 

 

보통 라거 맥주들은 특별한 발효 풍미가 생성되지 않고,

잡미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것이 미덕이기 때문에

 

많은 양조장들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표현할 때

Dry 혹은 Clear 와 같은 용어로 설명하고는 합니다.

 

라거에서 Dirty 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 편이지만

칠홉스(Chillhops) 양조장은 라거의 통념에서 벗어나

 

특별한 풍미와 성질의 라거를 만드려는 계획이 있어

Dirty Play 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색상은 짙은 호박(Amber)색까지는 아니더라도

금색보다는 어두운 색상을 띄고 있었으며

탁하진 않지만 맑은 편도 아니었습니다.

 

풀, 허브, 흙, 카라멜, 식빵 테두리 등등의

고소함과 단 맛, 식물느낌이 어울러져 있고

엠버 라거계통에서 기대할 만한 요소들이

특별히 치고 올라오는 것 없이 잔잔하게 옵니다.

 

탄산감은 특별히 많은 편은 아니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말끔하고 가볍게 왔네요.

마실 때 특별히 무겁거나 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Dry Lager 라고 표방하는 만큼 깔끔함이 우선되어

색상에서 연상되는 물리는 듯한 단 맛은 일절 없고

 

꽤 개운한 양상에서 어렴풋한 홉의 풀내음 정도와

고소한 곡물 빵, 식빵 껍질 등등의 맛이 나옵니다.

 

홉의 쓴 맛도 특별히 치고 올라옴이 없었기에

높은 도수 라거라는 것에 비해 맛은 무던합니다.

 

도수나 색상을 보고 카스 레드나 레드 홀스 같을거라

연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마주한 것은 사뭇 다르며

사실 도수도 잘 안 느껴져서 평균보다 다소 어두운 색의

독일식 엑스포트(Export) 라거를 마시는 느낌으로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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