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 소재한 수제맥주 양조장 '더홋'의 홈페이지에는
메인 첫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독특하게도
OEM / ODM 에 관한 소개라는 부분입니다.
아마 더홋 양조장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이기에
제품 및 양조장 소개보다 먼저 있지 않을까 보며,
최근 국내의 기업이나 단체 등에서 그들만의 독특한 맥주를
지속적이든 1회성이든 만들고싶어하는 수요가 많아졌기에
캔맥주를 만들어주는 사업을 전면적으로 홍보하는 것 같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더홋 양조장의 맥주 -
더홋 치고이너바이젠 - 5.0% - 2022.06.19
더홋 양조장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맥주들 중 하나인
블랙 스노이(Black Snowy)는 포터 스타일 제품입니다.
이천하면 떠오르는 특산물인 쌀을 포터와 같은
어두운 맥주에 어울리도록 흑미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캔제품에도 해당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홈페이지 기준으로
블랙 스노이 포터에는 질소 서징 기법을 사용했다하며,
소위 우리가 아는 기네스 드래프트와 유사한 느낌을 내는
부드러운 거품을 만날 수 있도록 공정을 거친 제품이랍니다.
빽빽한 검은색 보다는 어두운 갈색에 가까웠습니다.
거품도 그을린 갈색보다는 갈색과 흰색의 중간입니다.
향에서는 구워진 곡물, 적당한 초콜릿, 카라멜 등의 향이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의 향으로 다가와 주었습니다.
탄산감은 딱히 많지 않았기에 무난하게 마실 수 있고
질소의 영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특별히
크리미함이나 부드러움이 강조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무난한 가벼움-중간 바디 맥주의 성질이라 마시기 편합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특별히 자리잡진 않았습니다.
꽤 개운하고 담백하게 맥주가 결정지어진 터라
개인적으로는 성질 자체는 Dry Stout 쪽에 가깝게 봤고,
다만 노골적인 탄 맛 보다는 상대적으로 잔잔한
다크 초콜릿 약간에 구운 곡물류 고소함이 있어
Dry Porter 라는 말이 있다면 어울릴 타입입니다.
흑미의 영향력은 개인적으로 포착하기 어려웠고,
쓰지는 않지만 마시고 나면 살짝 산미가 있습니다.
끝 부분에 살짝 나오지만 맛을 지배하진 않았습니다.
엄청 특별한 풍미의 맥주는 아니었지만 담담하게
마시기에는 나쁘지 않은 포터(Porter)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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