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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맥파이 시너 - 9.0%

by 살찐돼지 2022. 8. 14.

 

맥파이(Magpie)에서 계절 맥주로 내놓는 'The Sinner' 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죄인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맥파이에서 밝힌 'The Sinner' 맥주의 스타일은

벨지안 골든 스트롱(Belgian Golden Strong)이며,

 

사람들에게 익숙한 제품으로는 대형마트에 가면

오래전 부터 자리잡은 맥주인 듀벨(Duvel)을 꼽을 수 있고,

해당 맥주의 별명은 악마의 맥주(Duvel = Devil)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맥파이 양조장의 맥주들 -

맥파이 겨울산행 - 5.0% - 2021.02.14

맥파이 봄마실 - 4.0% - 2021.04.07

맥파이 여름회동 - 6.0% - 2021.07.28

맥파이 가을가득 - 5.5% - 2021.10.04

맥파이 겨울방학 - 7.2% - 2022.01.07

맥파이 페일 에일 - 4.8% - 2022.04.13

맥파이 복덩이 - 7.0% - 2022.05.05

 

 

블로그에서도 여러 번 다뤘던 스토리로, 듀벨(Duvel)으로 부터

시작된 벨기에 골든 스트롱 타입 네이밍의 전통(?)이 있습니다.

 

네거티브한 악마나 악당들의 용어가 들어가는 것으로,

사탄, 유다, 루시퍼, 해적 등등의 맥주들이 사례가 됩니다.

 

맥파이 양조장에서는 The Sinner 맥주가 듀벨(Duvel)에 대한

오마주로 만들어졌다고 홈페이지에서 이미 밝히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전통(?)에 입각해 이름 또한 죄인이라 지었습니다.

 

The Sinner 맥주 자체는 올해가 처음이 아니라 이전 부터 출시되었고,

예전 The Sinner 라벨에서 나름 웃음포인트라면, 쇼파에 누워있는

사람을 바라보는 경멸스러운 눈빛과 Sinner 라는 명칭의 조화입니다.

 

 

색상은 탁하며 밝은 금색이나 레몬색에 가까워 보입니다.

 

잘 익은 배, 사과, 투명한 색상의 캔디, 정향 등등에

연한 알콜 향도 있는데, 대체로 상쾌하고 알싸합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예상한 것보다는 탄산기가 적습니다.

Duvel 맥주의 질감-무게감적 특징이라면 높은 도수에 비해

경쾌한 탄산감과 연한 점성, 낮은 무게감이 대표적인데,

 

맥파이의 The Sinner 에서는 탄산기가 적은데서 시작하여,

그 덕에 진득함이나 부드러움과 안정감 등이 드러났습니다.

무게감이 엄청 묵직하다는 느낌은 들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여름보다는 가을에 어울릴 듯한 성질이라고 봤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캔디, 꿀, 시럽 등등으로 파악되며,

단 맛이 적당히 남다가 후반부가 되면 소멸되는 전개입니다.

 

벨기에 골든 스트롱 에일을 발효하는 효모의 발효 풍미로

사과, 서양 배 등등의 상쾌한 과일 맛등이 나와주었고

정향, 백후추 류의 알싸함 또한 주된 맛을 돋보였습니다.

 

상대적으로 단 맛이 후반까지는 잔존하기 때문에 쓴 맛은

크게 작동하지 않아서 살짝 단 느낌이 우세한 맥주라 봤고

알코올 풍미는 맥주 안에서 크게 튀진 않아도 없는 편도 아닙니다.

 

듀벨(Duvel)을 오마주했다고 완벽히 닮을 필요는 없기에

맥주의 성질 면에서 살짝 다른 부분을 보여주기는 했습니다.

 

허나 상당히 정직한 벨지안 블론드 계열 맥주를 마시는 느낌이었고,

파격적이진 않아도 선이 굵고 올바른 맥주를 마신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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