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홉스 양조장에서 올해 새롭게 출시한 라거 맥주인
힙스터 라거(Hipster Lager)가 오늘의 시음대상입니다.
라거(Lager)가운데서 특별히 어떤 스타일의 라거에 해당하는지
알아봤지만 단서를 찾기는 힘들었고, 그나마 묘사되는 특징으로는
비스킷 스러운 고소함과 달콤함이 홉과 밸런스를 이룬다기에
완벽하게 깔끔하고 밝은 금색을 띄는 라거는 아니겠구나 판단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칠홉스 양조장의 맥주들 -
칠홉스 DDH IPA - 7.2% - 2021.04.11
칠홉스 비 더 레드 - 5.6% - 2021.08.01
칠홉스 피지 디지 - 7.7% - 2022.01.03
칠홉스 더티 플레이 - 6.6% - 2022.08.22
맥주에 대한 묘사가 칠홉스 양조장에서도 많지 않은 걸 봐선
대중적으로 소비되고 어렵지 않은 맥주를 추구한 것 같습니다.
'수제 맥주 문화에 관심있는 힙스터들이 즐겨라' 가 컨셉인 라거로
기존의 어려운 컨셉과 헤비한 풍미의 맥주들과는 반대될거라 봅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에일' 맥주라는 것에 막연한 반감이나 불호가 있는
소비자들이 나름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제맥주 회사들에서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라거맥주들은 하나둘씩은 갖출 필요는 있습니다.
설사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만드는 라거(Lager)스타일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미지의 라거가 아닐지라도.. 라거면 됩니다.
꽤 맑은 편이라 잔 뒷편 로고가 맥주를 투과해서 보일 정도며,
색상은 필스너류보다는 살짝 짙은 금색계통으로 보였습니다.
살짝 고소한 비스킷과 밝은 카라멜 등의 단 내가 적당했으며,
홉이라고 판단되는 살짝 찌르는 풀내, 꽃내 등이 나왔습니다.
살짝 찌르는 향이 사라지면 대체로 포근한 느낌의 향이 왔네요.
탄산 포화도는 가벼운 라거치고는 보통 수준으로 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에서 중간으로 향하는 사이에 놓여
은근한 진득함과 매끄러움을 접할 수 있었던 맥주였습니다.
향에서는 달고 고소한 톤이 좀 더 비중있게 있었으나
적어도 단 맛은 맛에 있어서 많지 않고 개운하게 떨어집니다.
고소한 비스킷스러운 맛은 남아서 마시고 나서도 여운을 주며,
홉의 맛은 살짝 날이 선 풀 맛과 철분류 맛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마시고 나서 살짝 씁쓸한 여운이 고소함과 함께 찾아왔으며,
엄청 청량하고 말끔하고 가벼운 라거와고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약간 독일 옥토버페스트라거인 메르첸과 비슷한 면모도 있었던
특별히 마시면서 어렵거나 거북함은 없었던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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