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 에일(Pumpkin Ale)은 매년 가을 할로윈 시즌이 되면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이 미리 출시하는 맥주로서,
국내 몇몇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도 다루는 스타일이며,
사실상 제철이 이미 지난 뒤 찾게 된 맥주가 되겠습니다.
모티브는 '펌킨 파이' 이며 호박과 함께 각종 향신료가 첨가되어
달작지근하면서 알싸한 펌킨 파이 맛을 맥주로 구현한 것으로
사실상 요즘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가장 유행하는
맥주의 디저트화를 일찍부터 실현한 근본 스타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비어바나 양조장의 맥주들 -
비어바나 후로랄 세종 - 6.0% - 2021.02.26
비어바나 영등 포터 - 6.0% - 2021.12.18
서울 문래동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비어바나에서는
펌킨 에일을 만들었되, 이를 앰버에일 베이스로 제작했습니다.
사실 펌킨 에일은 컨셉이 호박+향신료가 첨가되면 되는 시스템이라
베이스가 되는 맥주는 양조장마다 다르게 설정하고는 합니다.
위에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 어떤 양조장은 펌킨 포터를,
또 다른 양조장은 브라운 에일의 펌킨화를 구축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단 맛이 받쳐주는 맥아적인 성향이 다분한 맥주에 적용되나
이따금씩은 변종이 나오기도 합니다. Pumpkin IPA 가 대표적인 예가 되겠죠.
색상은 붉은 호박색에서 갈색으로 향하는 중간에 있는듯 보입니다.
카라멜, 헤이즐넛과 같은 달고 고소한 향이 먼저 와닿았고,
계피, 생강 등의 알싸함이 또한 이면에서 올라오는 맥주로
상당히 달고 향긋해서 감미로운 향으로 왔던 제품입니다.
탄산기는 많지는 않지만 없는 편도 아니라고 봤고,
다소 윤기가 있는 질감이라 매끄럽게 마실 수 있고
무게감도 5.5% 의 도수에 비해서는 차분한 편입니다.
처음 마실 때 파이류와 같은 단 맛과 고소함이 있는데,
카라멜- 호박 - 바닐라- 헤이즐넛 등등의 찾아왔습니다.
초반에는 단 맛이 뚜렷하지만 물리게 길게 남진 않습니다.
단 맛과 함께 입 안에서 퍼지는 맛들로는 생강, 시나몬 등으로
알싸함과 향긋함을 입 안에 전달해주면서 펌킨에일스러움을 자아내며,
쓴 맛이나 매운맛의 터치는 없이 달고 고소함과 동반하기 때문에
디저트스러운, 파이스러운 면모를 간직한 맥주라고 봤습니다.
330ml 용량으로 마시면 거뜬하지만 750ml 를 혼자 마시기에는
맥주 특성상 물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던 타입으로
혼자마시기보다는 여럿이서 마셔야 빛을 볼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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