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에 소재한 수제맥주 양조장 몽트비어는
2020년부터 1년에 한 번씩 리미티드 맥주를 내고 있는데,
라운드 미드나잇(Round Midnight)이라는 이름이며,
오늘 시음할 제품은 2021년에 만들어진 두 번째 제품입니다.
최근 몽트비어에서 2022년에 만든 라운드 미드나잇을 공개했는데,
올해 제품은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라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몽트비어의 맥주들 -
몽트비어 하와이안 IPA - 6.4% - 2021.06.06
개인 셀러에서 1년 묵은 작년판 라운드 미드나잇은
스코틀랜드식 위 헤비(Wee Heavy) 맥주를 지향합니다.
따라서 기본 스타일의 맥주는 국내에 있는 수입맥주로는
파운더스 더티배스타드나 오스카 블루스 올드 첩 등이 되겠네요.
몽트비어에서는 싱글몰트 위스키에 영감을 받아서
포트와인을 숙성했던 참나무와 함께 위헤비 맥주를
1년 가까이 숙성하여 다양한 풍미를 이룩하려 했다는군요.
매년 소량생산되면서도 병으로만 출시된다고하니,
제가 시음할 작년 제품은 이미 완판되고 없겠지만
올해 제품에 관심있다면 몽트비어 SNS 를 확인해보시지요.
갈색, 고동색에 가깝고 맑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졸여진 흑설탕과 배럴에서 오는 나무향이 있었으며,
와인-포도류의 시큼함과 카라멜과 같은 단 내도 납니다.
향은 거친면 없이 깔끔하고 감미롭게 올라오는 편이네요.
탄산기는 많지 않으며 그게 맥주 스타일에 어울립니다.
고운 탄산 입자 덕분에 질감이나 무게감 측면에서는
부드러움이나 매끄러운 면이 더 강조되는 듯한 느낌이고,
무게감이 엄청 무거운 맥주는 아니었고 앞에서 열거한
수입 맥주 Wee Heavy 제품들과 큰 차이 없었기 때문에
리미티드 에디션이라해서 더 무거워진 그런건 아닙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카라멜, 누가 등등의 달콤함이 나왔으며
살짝 와인과 베리류의 단 맛도 겹쳐져 과실주의 느낌 같습니다.
단 맛이 입안에 퍼지는 경향이 있지만 마실 때 단 맛이
물리게 입에 남는 편은 아니었고 나무와 같은 맛이 뒤에 있으며,
쓴 맛이나 떫은 맛 등은 없이 잘 빠진 배럴 에이징 맥주가 보았습니다.
마시고 나서는 약간의 쿰쿰한 포트 와인과 같은 맛이 나오긴하나
맛의 다양성을 더해주는 요소정도로 역한 느낌은 오지 않았으며,
스카치 위헤비 스타일의 과실주화를 잘 이룩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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