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제이에이치 브루잉 베르가못 블론드 - 5.7%

by 살찐돼지 2023. 11. 6.

 

전문 양조장에서 판매용을 맥주를 만드는 것이 아닌,

취미로 맥주를 만드는 것을 Homebrewing 이라 하며,

 

국내에서 홈브루어가 맥주 제조용 재료를 살 수 있는 곳들 중

수도권에 있는 곳으로 서울 홈브루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색적이게도 이곳의 대표는 국내에 정착한 이탈리아인으로,

올해부터 이탈리아산 베르가못(Bergamot)껍질을 판매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JH 브루잉의 맥주 -

제이에이치 브루잉 헤페바이젠 - 5.0% - 2022.09.30

제이에이치 브루잉 더블 오트 스타우트 - 8.7% - 2023.06.30

 

 

오렌지, 귤과의 껍질은 벨기에식 밀맥주를 만들때

필수적으로 사용되기에 홈브루 재료상에서 취급하는데,

 

베르가못은 한국사람들에게는 낯선 귤과의 과일이지만

얼 그레이 차의 맛을 내는 재료라고하면 알 법한 재료로,

주산지인 이탈리아에서는 주스 등으로 친숙한 과일입니다.

 

경기도 하남에 소재한 작은 수제맥주 양조장 JH Brewing 은

서울홈브루에 베르가못이 입고된 사실을 알게된 후,

 

베르가못을 이용한 맥주 제작에 착수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오늘 시음할 Bergamot Blonde 가 됩니다.

 

 

외관은 탁하고 살짝 짙은 금색을 드러냅니다.

 

상당히 강렬한 레몬, 감귤 등의 향기가 있는데,

베르가못에서 온 향기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으며,

그 향에 압도되어 다른 향들은 포착되지 않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많지도 적지도 않게 왔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약간 가벼운 수준이나

무난한 페일 에일을 마실때와 엇비슷한 정도입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그리 남는 맥주는 아니었으며,

맛에서도 향에서 입력된 레몬, 감귤류의 향이 강하고,

홉의 쓴맛이나 효모의 알싸한 맛 등은 적었습니다.

 

꽤나 깔끔하게 뽑힌 블론드 에일을 베이스로 삼은 듯 하며,

군더더기 없이 베르가못의 단독주연으로 화사함을 선사합니다.

 

베르가못이 주인공이 되어 그 파워를 실감할 수 있었던 맥주로,

블론드(Blonde)가 아닌 붉은 쪽으로 Dry 하게 뽑아내면

홍차 느낌의 맥주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