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 맥주 매니아부터 일반적인 대중까지
가장 많이 마시고 소비한 타입의 맥주라면,
단연 낮은 도수대의 금색 라거를 빼놓기 어렵겠으며,
특히 유럽의 필스너 스타일은 금색 라거의 효시로
현재 사람들이 맥주라 알고 있는 가벼운 금색 라거의
조상님, 할아버지 세대의 맥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맥파이 양조장의 맥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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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금색 필스너 또한 수제맥주 양조장에서 취급하지만
대중들에게 권했을때 다른 타입의 맥주들에 비해 취향을
덜 타는 맥주인데, 당연한게 금색 라거의 조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수제맥주 양조장 맥파이(Magpie)에서는
독일식 금색 필스너를 내놓으며 그 제품의 네이밍을
동네친구(Old Pal)이라고 설정해놓았는데,
필스너 라거에 꽤나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습니다.
평소 (금색) 라거만 마시던 사람이 IPA 나 Sour 맥주를 마시다
금색 필스너를 마시면, 낯선 곳에서 동네친구를 만난 기분이겠죠.
필스너 라거에 적합한 맑고 선명한 금색을 띄고 있습니다.
다만 밑에 깔린 효모가 점차 섞이면 탁해질 수 있습니다.
독일계 홉에서 오는 풀, 허브 등과 의외로 강한 레몬,
그리고 약간의 밝은 곡물 반죽 같은 향도 나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무리한 강한 탄산은 아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게 다가왔습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거의 없이 깔끔하게 떨어졌으며,
가장 주된 맛은 홉의 맛으로 향에서도 언급한 요소들인
풀, 허브, 꽃, 레몬 등등의 맛이 적당한 씁쓸함과 옵니다.
쓴맛의 세기가 강하진 않지만 맥주가 깔끔한 편이라
다른 맛이 나올게 없어 쓴맛이 살짝 감지되는 양상으로,
그부분 덕분에 맹하거나 단조롭지는 않은 필스너로 남네요.
말끔하고 군더더기 없지만 홉의 씁쓸함과 향미는 살린
크래프트 필스너 맥파이의 '동네 친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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