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연히 들린 백화점에서 경기도 광주시에 소재한
카페인신현리의 맥주들을 식품매장 행사판매하고 있길래,
광주의 양조장이나 운영중인 매장이 아니면 구하기
그리 쉬운 맥주는 아니기에 여러가지를 구매해봤습니다.
예전의 라벨은 하단의 이미지와 같은 톤이 있었는데,
근래에 바뀐건지 원색을 쓰기 시작한 것 같으며,
라벨에 K-Hop 이라는 문구가 추가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카페인 신현리의 맥주들 -
카페인 신현리 미드나잇 선 - 4.5% - 2022.04.17
카페인 신현리 데스피나 - 4.6% - 2022.07.17
카페인 신현리 덤블링 홉 IPA - 6.2% - 2023.03.10
카페인 신현리 투페이스 블랙 IPA - 6.9% - 2023.07.24
오늘 시음하는 레몬 트위스트(Lemon Twist)는
양조장의 초창기부터 만들어지던 맥주들 중 하나로,
스타일은 벨기에식 농주라 알려져있는 세종(Saison)으로
지금과 같은 6월 여름날에 마시기 좋은 제품이긴 합니다.
다만 정석적인 벨기에식 세종의 전통을 따르기보다는
약간의 변주를 주었는데, 홉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감귤-레몬 계통 풍미를 내는 홉을 사용하였습니다.
보통 세종(Saison) 원류 맥주들은 풀이나 허브와 같은
노블(Noble)계열 홉을 사용하는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며,
더불어 레몬그라스(Lemongrass)도 부재료로 투입하여,
시트러스한 느낌을 더 강화했다는 컨셉의 맥주입니다.
따라서 레몬의 개성으로 변화(Twist)를 준 제품이기에
맥주 이름도 Lemon Twist 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엄청 탁하진 않지만 맑지도 않은 금색을 띕니다.
이름처럼 레몬향이 가장 우선적으로 찾아왔고,
세종 효모에서 기대할 수 있는 후추, 정향류의
알싸함이 레몬의 쏘는 듯한 상쾌함과 함께 옵니다.
탄산기는 다소 있는 편으로 청량감이 은근 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워서 여름에 마시기 좋습니다.
유래적으로 시음 계절이 여름에 맞춰진 Saison 다웠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정도로 개운하고
가장 주된 맛은 레몬스러운 홉의 맛과 풀과 같은 느낌,
세종 효모에서 발현되는 알싸한 효모 발효 풍미 등으로,
전반적으로 맛의 세기가 그렇게 강렬하게 잡혀있지 않은
살짝 그런 기운이 느껴지다가 후반들어 깔끔해지는 양상입니다.
특별히 쓴맛이나 떫은 맛이 없기에 레몬느낌이 가미된
청량한 라거와 비슷하게 마실 수도 있을 것 같은 성질로,
급격히 더워진 요즘과 같은 계절에는 알맞은 맥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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