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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크래프트브로스 무심코 - 4.7%

by 살찐돼지 2022. 9. 22.

 

크래프트브로스가 시즈널 맥주로 출시하고 있는

무심코(Moosimcoe)는 SMaSH 컨셉의 맥주입니다.

 

SMaSH 는 약자로 Single Malt and Snigle Hop 으로

맥주 레시피에 있어 단일 맥아와 단일 홉만 사용한 것이며,

 

그만큼 맥주의 풍미는 심플하고 단순해지지만

특정 홉이나 맥아의 캐릭터를 알 수 있기에

맥주를 깊게 접근하는 이들에게 흥미로운 컨셉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크래프트브로스의 맥주들 -

크래프트브로스 원더 페일 에일 - 5.7% - 2021.04.27

크래프트브로스 슈퍼 IPA - 6.4% - 2021.11.05

 

 

크래프트브로스가 이르길 무심코에 사용된 맥아는

스코틀랜드식 맥아인 골든 프로미스(Golden Promise),

 

맥주 스타일이 페일 에일로 소개되고 있는 만큼

가장 중요한 홉(Hop)은 이름에도 힌트가 나왔듯이

미국의 심코(Simcoe) 홉을 단독으로 사용했습니다.

 

2000년 미국에서 출시된 Simcoe 홉은 패션푸르츠나

솔, 허브 등의 풍미로 미국식 PA, IPA 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현재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도 심코(Simcoe)홉은

꽤 많이 사용되고 있고 홈브루어들도 써 볼만한 홉이기에

무심코 맥주를 마시면 심코 홉의 캐릭터를 파악할 수 있을겁니다.

 

 

뿌옇고 탁한 밝은 금색에 달하는 외관을 보여줍니다.

 

향에서는 복숭아, 패션 푸르츠와 비슷한 향과 동시에

풀이나 솔 등의 상쾌한 향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함보다 살짝 더 있는 편으로 와서

은근한 청량감이 있고, 질감적인 측면에서는

진득하면서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던 반면에

무게감쪽에서는 마시기 편하게 가볍게 왔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특별히 존재하는 편은 아니며,

굳이 심코(Simcoe)홉의 캐릭터를 알아보는 맥주에

맥아적인 단 맛을 더할 필요도 없는 컨셉입니다.

 

쓴 맛의 정도는 저도수의 페일 에일들이 그렇듯

그리 쓰지 않게 설계되어서 마시기 어렵지 않았고,

 

홉에서 나오는 맛은 엄청 강렬하고 복잡하진 않아도

향에서 나온 것과 동일하게 복숭아, 패션푸르츠 등의 느낌과

은근한 풀, 솔, 허브 등등의 알싸함과 향긋함이 뒤를 장식합니다.

 

여러 가지가 얽히고 섥힌 고차원의 맥주가 애당초 아닌지라,

펍(Pub)과 같은 곳에서 첫 잔으로 마시기 좋은 제품 같으며

 

국내에서 홉을 다루는 기술에 탁월한 양조장에서 만들어서 그런지

심플하지만 풍미에 있어서 결함없이 맛있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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