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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어(Trevier)는 울산에 소재한 맥주 양조장으로

하우스 맥주 초창기이던 2003년부터 운영된 곳입니다.

 

독일식 맥주를 주로 다루던 하우스 맥주 시절을 거쳐,

미국 크래프트 맥주가 유행한 2010년대를 관통했고

 

여러 곳의 크래프트 맥주 펍과 양조장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력이 단단하게 다져진 수제 맥주 양조장이기도 합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처용 I.P.L 이라고 합니다.

처용은 신라시대 사람으로 자기 집에서 아내와

동침하는 누군가를 보고도 화를 내지 않고,

 

밖에서 노래와 춤을 추어 아내를 범하던 역신이

감동하여 그가 있는 곳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처용무 설화의 주인공으로 유명합니다.

 

맥주 스타일은 IPL 으로 India Pale Lager 의 약자로

쉽게 생각해서 IPA 의 라거 버전이라 보면 됩니다.

 

예전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많이 다뤄지던 스타일로

제 블로그에서는 이 맥주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필스너와 유사한 외관인 맑은 금색을 띄었습니다.

 

레몬, 감귤, 약간의 곡물 반죽과 같은 향이 있고

향은 영락없는 깔끔한 미국 IPA 류와 닮았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히 있는 편이라 은근 청량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알콜 도수가 5.0% 정도로

무난한 필스너 라거의 점성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맥아에서 기인하는 단 맛은 거의 없어 깔끔-담백하고

홉에서 나오는 감귤류와 약간의 풀과 같은 맛이

달작지근한 쥬스 같은 느낌으로 오지는 않지만,

새콤하게 찾아왔기에 마시기 편했습니다.

 

쓴 맛의 여운은 거의 없는 수준이었고,

약간의 곡물 빵, 반죽 같은 고소함이 남습니다.

 

I.P.L 이라고 명칭을 붙일 수도 있을거고

호피 라거(Hoppy Lager)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특별히 빠지는데 없이 즐기기 좋은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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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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