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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히든트랙 서울의 달 - 5.0%

by 살찐돼지 2022. 11. 11.

 

히든트랙(Hidden Track)은 현재 경기도 양주에 양조장이 있지만

본래 고려대 근처인 서울 안암동에서 2014년에 시작했습니다.

 

서울 안암동의 작은 양조장에서 시작한 것이 규모가 커져

경기도 양주에 메인 생산기지가 생겼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안암동 시절에 안암오거리라는 이름의 벨기에식 밀맥주를 만들었고

이후 퀄리티에 대한 스스로의 불만족으로 잠시 공백이 있었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히든트랙 양조장의 맥주들 -

히든트랙 오케스트라 사워 세종 - 7.0% - 2021.03.24

히든트랙 베리 트위스트 라즈베리 - 4.5% - 2021.10.08

히든트랙 저먼 수플렉스 - 4.5% - 2022.03.12

 

 

하지만 업체가 성장하고 실력이 늘면서 R&D 에 대한 개선으로

벨기에식 밀맥주를 다시 개량해보게 되었고, 안암오거리라는 맥주는

더 큰 범위 지역으로 개명되어 서울의 달이라는 제품으로 나오게 됩니다.

 

'안암오거리' 시절에는 클래식한 벨기에식 밀맥주를 지향하여

해당 스타일의 콤비재료인 오렌지 껍질과 고수 씨앗이 들어갔으나

 

'서울의 달' 이 되면서 우선 귀리가 추가되어 고소함과 질감상승이 이뤄졌고

민들레나 엘더플라워 등등 각종 허브나 스파이스 등을 더 첨가해본 결과,

카다몸과 캐모마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 부재료로 넣기로 정했다는군요.

 

따라서 '서울의 달' 맥주에는 총 4 종류의 부가재료가 들어갔다 정리됩니다.

오렌지 껍질, 고수 씨앗 + 캐모마일, 카다몸이 들어간 정규맥주라 합니다.

 

 

눈에보이는 외관은 탁한 밝은 금색을 띕니다.

 

생각보다는 맵거나 알싸한 향신료 느낌은 적은 가운데,

향긋한 정도의 코리엔더, 카모마일, 생강 등등의 향으로

벨기에식 밀맥주의 화사함을 해치지 않는 향이었습니다.

 

탄산기는 적당히 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매끄럽고

순하며 차분합니다. 어쨌든 마시기 편한 맥주였네요.

 

단 맛은 있지 않고 캐모마일과 같은 차 느낌이 강하고

약간 레몬같은 새콤한 느낌과 고수 씨앗의 향긋함과

연한 정도의 알싸한 맛이 동반되어 찾아옵니다.

 

향과 마찬가지로 맛에서도 맵싸한 감은 없었고

잔잔한 향긋함과 화사함, 그리고 구수함을 주었으며

살짝 보리차를 마시는 듯한 고소함마저 와닿았습니다.

 

엄청 산뜻하고 향기로운 풍미라고는 보기 어려웠지만

이색적이지만 차분한 벨기에식 밀맥주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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