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Alberta)주 에드먼턴(Edmonton)에 위치한
앨리 캣(Alley Kat)의 맥주하나를 오늘 시음하려 합니다.
앨리 캣 맥주를 병제품으로 마주하는게 아직 낯설며,
650ml 의 큰 병에 담겨있는 제품은 더 그러한데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인디고 드래곤 더블 IPA 로'
앨리 캣 양조장에서 내놓는 드래곤 IPA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드래곤 IPA 시리즈에는 이번 인디고와 블랙, 오렌지, 블루, 레드,
그린, 옐로우 등.. 지구를 지키는 용사들의 색상구성과 비슷하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앨리 캣(Alley Kat)의 맥주들 -
Alley Kat Full Moon (앨리 캣 보름달) - 5.0% - 2012.03.06
Alley Kat Brewberry Blueberry Ale (앨리 캣 브루베리 블루베리 에일) - 5.0% - 2012.05.08
Alley Kat Charlie Flint's (앨리 캣 찰리 플린츠) - 5.0% - 2012.07.04
Alley Kat Amber (앨리 캣 엠버) - 5.0% - 2012.10.17
앨리 캣(Alley Kat)양조장이 자사 홈페이지에서 이르길
드래곤 IPA 시리즈는 홉(Hop) 팬들을 위한 맥주라고합니다.
같은 맥아, 같은 효모, 같은 양, 같은 제조공법으로 만들어도
특징적인 홉 하나가 각각 맥주의 차이를 만들 수 있는데,
평소 맥주를 심오하게 즐기신 분이라면 개별의 홉 품종마다
얼마나 특색있는 풍미를 가졌는지를 이미 깨닫으셨을겁니다.
앨리 캣에서는 몇몇은 싱글홉(오로지 한 종의 홉만)맥주로
나머지는 복수 품종으로 홉의 특색을 가장 잘 확인 할 수 있는
더블 IPA(IPA 의 강화버전)을 '드래곤' 의 이름을 담아 내놓았습니다.
오늘의 인디고(Indigo)는 쓴 맛을 내는 홉으로는 워리어(Warrior)로
맛, 향, 드라이 홉핑과정은 캐스케이드(Cascade)로 점철시켰다고 합니다.
'캐스케이드' 홉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맥주가 될 것 같네요.
우선 향을 느껴보면 익숙한 캐스케이드의 전형적 향기,
자몽스러우면서 포도,레몬과도 닮은 향이 드러납니다.
뭐 캐스케이드는 워낙 유명하고 수 많은 양조장에서
라거, 페일 에일, IPA 할 것없이 사용되니 금새 포착되네요.
색상은 살짝 탁한 구리색상, 짙은 오렌지색을 띄었으며
탄산감은 밋밋하지 느끼지 않게해줄 만큼만 있었습니다.
점성은 살짝 있는 편이어서 진득거리는 편이었지만
무게감은 가벼움-중간에 걸쳐있어 마시기는 쉬웠습니다.
적어도 7.5%의 알콜임을 감안해서 말이죠.
맥아의 맛이 강하게 남지는 않아 심히 달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카라멜과 약간의 버터-스카치스러운 맛이 있었네요.
홉은 단연 자몽, 레몬, 솔의 맛이 강하게 찾아오면서
이어서 정제되지 않은 듯한 풀을 씹는듯한 맛도 동반합니다.
IBU 는 70 이상되는 더블 IPA 라고 하는데 홉의 씁쓸함은
그리 강력하게 다가오지는 않았고 홉의 여운은 강하지만
씁쓸함으로 귀결되기보다는 과일 맛이 더 남는 것 같습니다.
극강의 홉의 특색을 기대했다면 살짝 실망스러웠을 수도 있지만
마음을 비우고 마신다면 기꺼이 즐길만한 더블 IPA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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