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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덴마크

Amager La Santa Muerte (아마게르 라 산타 무에르테) - 10.0%

by 살찐돼지 2019. 4. 11.

 

덴마크 아마게르(Amager)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만든 '라 산타 무에르테(La Santa Muerte)' 맥주입니다.

 

스타일은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에 속하며

눈에 띄는 재료로 꿀이 첨가되었기에 전면 라벨에도

Imperial Honey Stout 라 표기되어 있습니다.

 

꿀이라는 단어가 맥주 직관적으로 달게 오지만

맥주에 포함된 꿀은 단 맛을 내기 위함보다는

희미한 꿀의 풍미와 함께 도수를 높이는데 효과적입니다.

 

벨기에의 고도수 에일류를 만들 때 꿀을 넣어

10% 에 이르는 수도원 맥주를 만드는 건 예삿 일이죠.

 

- 블로그에 리뷰된 아마게르(Amager) 양조장의 맥주들 -

Amager The Sinner Series Greed (아마게르 더 시너 시리즈 그리드) - 4.6% - 2015.12.11

Amager The Sinner Series Lust (아마게르 더 시너 시리즈 러스트) - 9.2% - 2016.04.01

Amager The Sinner Series Wrath (아마게르 더 시너 시리즈 레스) - 6.5% - 2017.06.30

Amager Cody The Crooked Cop (아메게르 코디 더 크루키드 캅) - 9.5% - 2018.06.14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맥주 설명이 나와있지 않지만

Ratebeer.com 이나 Untappd 등을 정보를 보면

해당 맥주에 쓰여진 기본 재료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Ingredients: Water.

Malts: Pilsner, Crystal 150, Caraaroma, Chocolate, Black, Roasted Barley.

Hops: Herkules, Columbus, Simcoe.

Honey, Demerara sugar.

Yeast: US-ale.

 

홈브루하시는 분들이 레시피를 개발할 때 도움이 될 수 있겠는데,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페일(2-row)가 아닌 필스너 맥아를 사용했고

(사실 베이스 맥아 기근 때는 당만 잘 뽑아주면 뭐든 쓸 수 있습니다)

어두운 카라멜 맥아를 두 종이나 사용한 것이 눈에 띕니다.

(Crystal 150, Caraaroma)

 

홉은 허큘러스와 콜럼부스는 이해가는데 심코는 조금 의외네요.

그래도 스타우트라 홉이 주가되는 맥주가 되지는 않을거라 봅니다.

효모는 아메리칸 에일이라 미국식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영점을 잡았네요.

 

임페리얼 스타우트에서 가장 중요한 검은 맥아는

Chocolate Malt, Black Malt, Roasted Balrey 세 종류로

보통 스타우트 맥주는 3~4 종의 검은 맥아를 섞는 편입니다.

 

이 맥주를 시음해 본 홈브루어분들께서는 정확한 양 % 까진 아니나

사용된 재료 목록은 오픈되어있으니 참고해보길 바랍니다.

 

 

얇게 깔리는 그을린 갈색 거품에 맥주는 검은색입니다

 

커피 원두와 초컬릿 같은 향이 은은하게 먼저 퍼졌으며,

검붉은 과일 계통의 단 내와 시큼한 향이 공존했고,

약간의 바닐라나 흑설탕 같은 당류의 냄새도 납니다.

 

강한 토피나 마지팬같은 느낌까지는 가진 않았으나

강한 로스트 쪽 보다는 단 내가 더 인상깊습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아 마시실 때 매끄럽게 넘어가며

질감이나 무게감도 육중하고 끈적한 느낌이 있지만

씹히는 질감까지는 아니기에 Super Heavy 는 아닙니다.

 

맥아 단 맛이 자리잡힌 편인데 카라멜이나 당밀같은

어두운 카라멜 맥아의 전형적인 단 속성이 잡혀있습니다.

 

초중반에 깔리는 단 맛에 바탕을 두고 흑맥아의 맛인

로스팅 커피, 초컬릿 등이 나오지만 쓰고 매캐하게

검은 맥아의 맛이 출현하지는 않았습니다.

 

Imperial Honey Stout 에 알맞게 꿀과 같은 단 맛에

검붉은 과일의 시큼함마저도 엿 볼 수 있었으며

홉의 쓴 맛은 후반부에 살짝 나올 뿐 적었고

정말 희미하게 감초같은 느낌으로 홉이 있었네요.

 

대체로 맛의 밸런스가 단 쪽으로 맞춰져 있으며

알코올 느낌도 도수에 비해 크게 전달되진 않습니다.

 

엄청 디저트 같은 느낌으로 화려한 단 맛은 아니나

약간 스위트한 면모가 강해서 Imperial Sweet Stout 라고

부제목을 지었다면 어울렸을 것 같은 맥주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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