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앵커리지(Anchorage) 양조장에서 제작한

모자익 세종(Mosaic Saison)을 오늘 시음합니다.

 

모자익(Mosaic)은 몇 년간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Citra, Galaxy 등과 함께 가장 인기있는 홉으로

 

열대과일 풍미가 강조된 맥주를 만들고 싶을 때

빈번하게 쓰이는 홉으로 제 블로그의 글을

꾸준히 보는 분들이라면 그 이름 익숙하실 겁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앵커리지(Anchorage) 양조장의 맥주들 -

Anchorage Whiteout Wit (앵커리지 화이트아웃 윗) - 6.5% - 2019.04.05

 

 

그런 모자익(Mosaic) 홉으로 홉의 향미를 살리려

드라이홉핑(Dry Hopping)을 까지 감행하였으며,

 

기본이 되는 맥주 스타일은 벨기에식 세종(Saison)이나

1차로 세종 효모로 발효한 이후 2차로 2 종류의

Brett 이라 불리는 야생효모를 이용하여 발효,

 

오크배럴에서 숙성시켰기에 Brett 특유의

쿰쿰,퀴퀴함이 모자익 홉의 향과 나올겁니다.

 

이와 유사한 컨셉의 맥주로는 이것인데,

Brett Saison 이라는 타입의 맥주를 이해하려면

맥주 스타일에 관한 제반지식이 어느정도 필요해서

(세종, 브렛, Dry Hopping, 홉 품종의 차이 등등)

 

초보들이 알아가며 마시기에는 거리가 많이 먼 타입입니다.

 

 

생각보다는 맑은 외관이 밝은 금색이 보입니다.

 

제작된지 3년이 넘은 맥주라 모자익 홉의 향미는

많이 남아있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홉에 호의적인 조건인 Brett 환경인지라,

 

어느 정도 멜론, 레몬과 같은 과일 향이 나는데,

브렛이 만들어내는 향과 홉의 향이 섞인 것 같습니다.

 

살짝 바닐라 크리밍같이 단 내도 전달되었고

브렛의 쿰쿰한 건초, 나무 향도 조금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 수준으로 무디지도 많지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고 산뜻해서

아직까지는 살짝 덥고 습한 요즘 날씨에 적합하네요.

 

맥아 계통의 단 맛은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상당히 개운한 바탕에 여러 맛들이 펼쳐집니다.

 

일단 레몬, 귤 등이 떠올려지는 과일 맛이 있는데,

새콤보다는 다소 시큼하다는 느낌으로 옵니다.

하지만 식초 같이 시다고 평가되진 않았네요.

 

그 이후에는 브렛(Brett)에서 나온 나무, 건초 등의

쿰쿰함이 과하지 않게 나와 맛의 복잡성을 더해주고

쓴 맛은 없지만 약간의 고무 같은 맛으로 마무리 됩니다.

 

조금 오래된 맥주라 문제가 있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아서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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