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커스(Bacchus)는 벨기에 Van Honsebrouck 양조장의 맥주이며,
바커스는 Van Honsebrouck 의 플랜더스 Sour 맥주 계열을 담당합니다.
전통적인 람빅이나 플랜더스 레드 타입들처럼 직선적인 신 맛과
곰팡이 맛 보다는 단 맛으로 대중적 Sour 를 지향하는 브랜드가 바커스로
총 3 종류의 바커스 브랜드가 출시되는 상황입니다.
크릭(체리)와 프람브와즈(라즈베리), Oud Bruin 입니다.
Oud Bruin 은 직접적으로 과일이 첨가되지 않는 유일한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바커스(Bacchus)의 맥주 -
Bacchus Kriek (바커스 크릭) - 5.8% - 2010.07.20
Vlaams Oud Bruin = Flanders Old Brown 과 같은 의미로 쓰이며
Flanders Red 와 Old Brown 은 사촌지간의 맥주라 볼 수 있습니다.
플랜더스 레드 타입 맥주는 로덴바흐(Rodenbach)나 자코뱅(Jacobin)
뒤셰스 드 브루고뉴 등으로 여러 제품이 국내 수입된 것에 반해,
플랜더스 Oud Bruin 계열은 확실히 각인될 만한 식초-체리 등의
시큼한 맛이 플랜더스 레드에 비해 누그러진 편이기 때문에
국내 진출이 더디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플랜더스 브라운 특유의 적절한 맥아적 단 맛이 신 맛을 중화시켜
플랜더스 레드의 자극이 안 맞는 취향에겐 오히려 선호될 수도 있습니다.
제 취향에는 플랜더스 레드보다는 브라운 쪽이 더 맞더군요.
색상은 갈색입니다. 거품은 깊게 드리워졌습니다.
약간의 시큼한 향이 코에 전달되었기는 하나
그 파워가 많이 누그러진 형태로 코를 찌르는 시큼함보다는
꽃과 같은 향기로움과 카라멜 류의 단 내가 풍겼습니다.
탄산은 많은 편입니다. 식도가 이따금씩 따끔거립니다.
맥아적인 진한 질감과 4.5%치고는 안정된 무게감이 있지만
탄산량이 워낙 많아 제대로 느끼기는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성향에 따라 잔을 돌려 탄산을 뺀 후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Sour 체리나 식초류의 시큼한 맛이 가장 먼저 감지됩니다.
미간이 찡그려질 정도로 강한 산미는 아니었으나
맛에 있어서는 제일 우선시된다고 보았습니다.
다만 시큼한 맛과 대비되어야 할 단 맛은 세지가 않습니다.
많은 탄산량과 맥주 자체가 잔당감이 없이 깔끔한터라
입에 질척이는 것 없이 무난하고 산뜻하게 넘어갑니다.
그냥 Sour 가 경감된 플랜더스 레드와 같다는 생각으로
4.5%라는 대중적인 브랜드에서는 제가 원하는
Oud Bruin 스타일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았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