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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Gouden Carolus Cuvee Van De Keizer Red (구덴 카롤루스 뀌베 반 데 카이저 레드) - 10.0%

by 살찐돼지 2015. 3. 13.


Gouden Carouls 라는 이름을 가진 벨기에 맥주 브랜드에는

두 종류의 빈티지 형식을 띄는 특별 맥주들이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현재 우리나라에서 구하는게 가능한 것들로

하나는 지난 2010년 리뷰한 파란 띠를 지닌 '뀌베 블루' 이며

다른 하나는 오늘 소개하는 빨간 띠의 Cuvee Van De Keizer Red 입니다.


 Cuvee Van De Keizer Red 는 뀌베 블루가 출시 10주년을 기념키위해

특별하게 제작된 맥주로 동일한 디자인의 큰 병에 담겨 출시됩니다.

330ml 용량의 작은 병으로는 출시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Gouden Carouls 브랜드의 맥주들 -

Gouden Carolus Classic (구덴 카롤루스 클래식) - 8.5% - 2010.08.22

Gouden Carolus Cuvee Blauw (구덴 카롤루스 뀌베 블루) - 11.0% - 2010.12.29



뀌베 블루가 2월 24일에 양조된다면, Keizer Red 는 약 한 달뒤인 

봄기운이 서서히 피어오르는 부활절 시즌에 만들어집니다.


빨간 띠를 둘렀고 이름에 Rood/Red 라는 단어가 포함되기에

외관만 봐서는 벨기에식 두벨(Dubbel)이나 그 보다 색상이

다소 붉은 쪽에 가까운 루즈(Rouge), 루비(Ruby) 같아 보였지만,


실상은 어두운 갈색을 지닌 '뀌베 블루' 에 완전히 대비되는

금색(Blonde) 색상을 띄는 알콜 도수 10% 의 제품입니다.


따라서 Cuvee Van De Keizer Red 는 벨기에의 트리펠(Tripel)이나

골든 스트롱(Golden Storng, 악마 맥주 듀벨류)쪽에 가깝습니다.



다소 탁하며 색상은 금색을 띕니다.

끊임 없이 상승하는 탄산 기포가 육안으로 보이며,

거품의 생성력은 엄청나며 유지력도 훌륭합니다.


레몬과 같은 새콤함이 코를 살짝 찌르는 듯 풍겨졌고

코리엔더 + 버터 허니 + 달콤 고소한 비스킷이 있네요.


향기는 꽤 화려하고 아름다운 쪽에 가깝기 때문에

거친 느낌 없이 향을 감상하기엔 매우 좋다 보여졌습니다.


탄산은 분명 느껴지나 따끔거리는 거슬림은 없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반들반들하면서 조금 찰진 감이라

부드럽다는 인상을 주는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알코올 도수는 10% 이지만 탄산의 존재감과

향이나 맛 등으로 인해 무게감도 왠지 경감된 듯한 인상이네요.


맥주는 전반적으로 달콤하다는 측면이 우세합니다.

바나나, 꿀, 시럽, 배, 캔디 슈가 등등의 맛이 중점적이며


약간의 크래커나 비스킷 등의 고소함이 있는 것 빼고는

달고 향긋한 맛 위주로 포진된 맥주라고 여겨집니다.


홉의 씁쓸한 맛이나 풀, 허브, 나무 등등의 다소 떫거나

상쾌(Spicy)하다고 받아들여질 만한 맛도 적었기에

맛의 구성 자체는 복잡하다고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습니다.


사람 취향에 따라 이 맥주를 매우 좋게 혹은 별로라고

받아들일 겨를이 있어 보이는데, 평소 벨기에 트리펠류에서

카르멜리엇(Karmeliet)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Cuvee Van De Keizer Red 도 마음에 들어할거라 예상됩니다.


반면 달고 향긋하면서 도수는 높은 일종의 작업주 같은

성향을 가진 맥주에 손이 가지 않는 취향이라면

Keizer Red 의 아름다움이 부담스러울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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