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아스 베스트(Bavarias Best)라는 맥주는 독일 바이에른 주
Schönramer 양조장에서 출시하는 맥주 브랜드입니다.
쇤라머(Schönramer)는 맥주들을 두 브랜드로 분류했는데,
양조장의 이름과 동일한 Schönramer 라는 명칭 아래에는
필스너,헬레스,바이젠 등등의 바이에른식 맥주들이 포함되고
바바리아스 베스트(Bavarias Best)에는 포터, 페일 에일,
임페리얼 스타우트, 인디아 페일 에일 등의 독일 입장에서는
외래 스타일의 에일 맥주들이 소속되어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Schönramer 양조장의 맥주 -
Schönramer Saphir Bock (쇤라머 사피르 복) - 8.0% - 2013.06.27
독일적이지 않은 맥주들을 담당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인지 몰라도,
바이에른 출신의 양조장에서 영어식 표현인 바바리아(Bavaria)로 표기하며
바이에른(바바리아)의 Best 맥주가 임페리얼 스타우트라니 낯설기는합니다.
바바리아스 베스트(Bavarias Best)는 Schönramer 의 양조장의
브루마스터인 Eric Toft 가 같은 바이에른의 캄바(Camba)와 함께
새롭게 개발한 레시피를 바탕으로 한 맥주들로 꾸린 특별판 맥주들로,
초록동색이라는 사자성어처럼 독일 맥주의 전통이 매우 강한
바이에른주에서 신식 크래프트(Craft)맥주에 매진하는 소수의 양조가들은
상호간의 교류가 활발한 모양으로, 실제로 캄바(Camba)의 몇몇 제품은
Schönramer 의 브루마스터 Eric 의 이름을 가져와 부제목으로
Eric's Stout, Eric's IPA, Eric's Porter 등의 맥주들을 내놓더군요.
독일 맥주계에서 앞으로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 Camba 와 Schönramer 입니다.
빈 틈이 안 보이는 새까맣던 색상을 지닌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거품은 크림처럼 자욱하게 형성되며 유지력도 훌륭합니다.
홉은 시트러스(Citrus)나 열대과일스러운 새콤-상큼함에 기여하는
품종이 아닌, 검은 과일류(블랙베리,건포도,자두) 등등과
감초에관련된 속성의 홉들이 투여된 것으로 느껴집니다.
졸여져서 단 맛이 응집된 카라멜이나 초컬릿 등의 단 맛이 강하며
홉은 돌출되는 점 없이 맥아의 향과 동반해서 풍기는 듯 합니다.
특별히 또 젖은 흙(Earthy)이나 풀(Grassy) 같다는 인상도 없네요.
탄산감은 미약하여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보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예상했던대로 묵직하고 두꺼우며 깊었고
질기면서 약간은 씹히는 듯한(Chewy) 감도 있었습니다.
선두로 드러나는 맛은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으로서
농축된 다크 카라멜, 커피, 초컬릿 등이 조금씩 섞인 단 맛이며
입 안에 남는 단 맛의 지속력도 후반까지 이어집니다.(Linger)
빵이나 토스트처럼 고소한 맥아적인 맛은 등장하지 않았었고,
홉(Hop)은 절제된 쓴 맛(Bitterness)이며, 쓴 맛보다는
홉 고유의 맛들에 더 치중한 형세로 향에서와 마친가지인
검은색상 과일스런 향과, 감초가 맥주 안에서 감초역할을 했습니다.
10% 라는 상당히 높은 수치의 알콜 도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알코올성 맛이나 따뜻함, 몸이 데워지는 기분 등은 적었습니다.
주관적인 평은 밍숭맹숭하고 평탄한 느낌의 맥주같기는 했고
쓴 맛이 맥아의 단 맛과 균형을 위해서 좀 더 강화되었다면 좋았겠지만..
맥주 매니아들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는 스타일인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에서 나름 쉽고 편한 성향의
Bavarias Best Imperial Stout 가 실망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뭔가 빠진듯한 허전함만 있을 뿐, 흠 잡을 만한 것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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