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스 양조장(Kraus Brauerei)은 독일 바이에른 주
프랑켄지역의 밤베르크시에서 남쪽 방향에 위치한
Hirschaid 라는 인구 700 명의 작은 마을 출신입니다.
1845년 방앗간의 아들 John Kraus 가 설립하였으며,
현재까지 Kraus 가문에 의해 운영되는 가족단위 양조장이죠.
이곳 역시 전형적인 프랑켄(Franken)식 브라우하우스(Brauhaus)로
양조장 - 레스토랑 - 비어가르텐 - 숙박시설이 결합된 곳이더군요.
사실 이 맥주는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이름만 보고선
크로이젠(Kräusen) 기법으로 만든 맥주인 줄 알고 구매했었지만
나중에 알아보니 그냥 헬레스(Helles)였음을 알게된 제품으로,
제가 판단 착오를 하게된 결정적인 문구는 Krausen 으로
실제로는 현 양조장의 소유자인 Kraus 가문의 성을
소유격(?)표현으로 변환하여 Krausen 으로 된 것이었지만..
저는 그것을 크로이젠(Kräusen)으로 잘못 알고 고르게 되었네요.
헬레스(Helles)도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의 맥주이니
이색적인 크로이젠(Kräusen)맥주가 아니었다고 실망할 것 없지요.
아무튼 크라우스(Kraus)양조장은 프랑켄식 맥주들을 취급하며,
기본적인 독일 맥주들과 라우흐비어(Rauchbier)들을 생산합니다.
진한 금색- 옅은 구리색을 띄며 맥주는 맑았습니다.
거품은 적당한 정도로만 형성되며 유지력은 괜찮네요.
향은 곡물(Grain)스러운 고소함과 동시에 스위트 콘(Corn),
익혀진 채소와 같은 DMS 라 불리는 향이 나타났습니다.
DMS 이외에는 적은 양의 홉의 씁쓸한 향과 허브 향이 있네요.
탄산감은 터지는 탄산감은 거의 없는 평탄함으로 일관되며,
부드럽기는하지만 느끼하게 기름진(Oily)질감에다가
안정되고 차분한 무게감으로서 음용하기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꿀이나 시럽, 맥즙 등의 일반적인 맥아적인 단 맛이 아닌
버터-스카치라고 일컫어지는 느끼한 단 맛이 포진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발효시 효모에서 생성된 Diacetyl 로 의심합니다.
곡물(Grain)의 고소함이 스위트 콘이나 야채 등의 맛과 결합했으며,
홉(Hop)은 씁쓸하거나 Spicy 하거나, 허브스러운 면모가 약했던..
개인적으로는 Off-Flavor (이취,잡미)들을 경험한 뜻 깊은 맥주였습니다.
물론 맥주 맛 자체는 딱히 기억하고 싶지 않을 정도이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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