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빅(Bavik)은 벨기에 De Brabandere 양조장의
맥주 브랜드들 중 하나로, 필스너로 잘 알려졌습니다.
그간 바빅(Bavik)이라는 이름 아래에는 필스너 라거와
엑스포트(Export)라거 둘 뿐이었던터라 금색 라거 전용
브랜드로 알았으나, 최근 Bavik 에 위트가 추가되었습니다.
벨기에식 밀맥주인 Wit 는 상면발효 에일류에 속하기에
Bavik 을 금색 라거의 굴레 안에서 생각할 필요가 없겠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바빅(Bavik) 브랜드의 맥주 -
Bavik Super Pils (바빅 수퍼 필스) - 5.2% - 2020.07.27
올해 5월 De Brabandere 는 브랜드 리뉴얼에 관한
뉴스를 홈페이지에 게시하였습니다. -관련 링크-
위트 캔을 아기처럼 환영하는 이미지가 인상적이군요.
사실 바빅 위트는 완전히 새로 제작한 제품이라기보다
De Brabandere 양조장에서 취급하던 Witbier 인
Wittekerke 라는 제품을 새로 단장한 제품입니다.
국내에도 잠깐 들어왔던 이력이 있는 Witbier 이며,
오늘의 바빅 위트와 알콜 도수는 5.0% 로 동일합니다.
6년 전 제 글을 읽어보니 원래는 Bavik Wit 였던 제품이
Wittekerke 로 변경되었다가, 다시 Bavik 으로 돌어온거군요.
아무튼 De Brabandere 에서 이르길, 다시 돌아온 Bavik Wit 는
특히 부재료(고수 씨앗, 오렌지 껍질)부분의 레시피를 수정했다네요.
따라서 단순히 브랜드 네임만 변경된 것이면 이미 블로그에
Wittekerke 시음기를 다뤄서 오늘의 Bavik Wit 를 올린다면,
중복되는 맥주가 되버리기에 그만 두려고 했었으나,
레시피적인 변화가 있었다니 올리게 되었습니다.
벨기에 Witbier 답게 탁한 밝은 금색을 발합니다.
레몬, 오렌지와 같은 새콤한 향기가 피어오르면서
코리엔더의 향긋함, Wit 의 유제품같은 시큼함도 납니다.
탄산기는 많아서 상쾌하게, 청량하게 마시기 좋았고
탄산기에 걸맞게 질감도 연하고 무게감도 가볍습니다.
아주 연한 수준의 꿀,시럽 등의 단 맛이 코팅되듯 깔리고
오렌지,레몬류의 상큼함이 단 맛과 묶여 연하게 찾아옵니다.
코리엔더의 향긋함도 지나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향긋했고
뒷 맛은 깔끔해서 마시고 나서 개운한 끝느낌을 마주할 수 있었네요.
'위트 커크' 시절 시음기를 살펴보니 그 때도 가볍고 산뜻해서
여러 잔 마시기는 좋지만 단조로운 면이 있다고 설명했었네요.
오늘 '바빅 위트' 를 마신 소감은 느끼함은 많이 줄었고
개운하고 담백해서 건조한 느낌의 Witbier 라 볼 수 있지만,
요즘 국내에 가향/부재료가 넘치는 Witbier 형태들이 많은터라
점잖았던 '바빅 위트' 의 성질이 물리지 않고 가뿐하여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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