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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Bavik Super Pils (바빅 수퍼 필스) - 5.2%

by 살찐돼지 2020. 7. 27.

 

바빅(Bavik)은 벨기에의 Petrus 맥주로 유명한

De Brabandere 에서 만든 필스너 라거 맥주입니다.

 

De Brabandere 양조장의 밝은 라거 브랜드에

바빅(Bavik)이 있으며 필스너와 Export 라거를 다룹니다.

 

국내에는 캔 제품과, 병 제품, 드래프트 타입 등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유럽식 필스너 맥주 전통을 따릅니다.

 

 

사실 필스너(Pils)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대중지향적 맥주가 되어 홉의 씁쓸함이나 향이 적은

가벼운 페일 라거나 다름 없는 맥주들도 많습니다.

 

벨기에도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황인데 바빅(Bavik)은

유럽 대륙 홉에서 오는 허브, 꽃, 씁쓸함 등이 있기에,

 

미국 쪽 크래프트 필스너와 견줄만한 특징을 자랑합니다.

독일 출신 풍미 가득한 필스너로는 이것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스텔라 아르투아' 를 비롯한 벨기에-유럽 대중 라거에 비해

인지도는 확실하게 부족하지만, 본래 이런 타입의 필스너들이

다른 곳에 다 파는 라거 맥주가 아닌 것을 찾는 사람들에게

어필되는 제품이며 맛이 뚜렷하기에 나름 경쟁력이 있습니다.

 

 

색상은 맑은 황금색을 띄는게 필스너스러웠습니다.

 

허브, 풀, 꽃 등등의 싱그러운 홉의 향이 있습니다.

톡 쏘는 레몬스러운 성향은 많지 않지만 안정적인 풀향과

필스너 맥아류의 고소한 곡물반죽 향 등이 어울러집니다.

 

탄산감은 강해서 여름에 청량하게 마시기 좋겠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 정도로

맹하거나 연하지 않지만 부담주는 성질도 아닙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고 약간의 라거 효모에서

발생하는 연한 단 맛이 더 포착되는 편이었습니다.

 

거의 깔끔한 바탕에 홉의 맛은 향에서 언급한대로

보타닉한 요소들로 싱그럽고 씁쓸하게 나옵니다.

쓴 맛이 강렬하진 않지만 필스너의 본분은 지켜서

마시고 나면 어느정도의 여운은 주는 편이었습니다.

 

오늘은 시음기를 위한 시음기라기보다는

정말로 지금 어울릴 맥주를 마시려고 마셨는데,

선택이 좋았다는 걸로 만족할 만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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