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스톤 워커(Firestone Walker)의 유니언 잭 IPA 는
이름이 영국 국기인 Union Jack 이라 겉보기에는
영국식 IPA 같지만 실은 미국 서부해안식 IPA 입니다.
그러나 오늘 시음하는 Firestone Walker Pivo 는
그리고 밑에 적힌 Hoppy Pils 만 보더라도
딱 어떤 스타일의 맥주인지 파악이 가능합니다.
체코에서는 양조장을 Pivovar 라고 하며
맥주를 Pivo 라고 부르며 필스너와 체코의
연관관계를 알고있다면 바로 필스너란걸 인지하죠.
- 블로그에 리뷰된 파이어스톤 워커(Firestone Walker)의 맥주 -
Firestone Walker Union Jack IPA (파이어스톤 워커 유니언 잭 IPA) - 7.5% - 2013.05.09
Firestone Walker Double Jack IPA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잭 IPA) - 9.5% - 2013.06.16
Firestone Walker Wookey Jack (파이어스톤 워커 우키 잭) - 8.3% - 2016.06.05
필스너인건 라벨에도 드러나 있기에 알게되지만,
독일식인지 체코식 필스너인지에 관한 부분은
당연히 체코어 Pivo 가 쓰였기에 체코식일줄 알았으나,
사용된 재료의 면면을 살펴보면 체코 필스너의
핵심 재료인 체코 Saaz 홉이 사용되지 않았고
오히려 독일산 Magnum, Spalter, Saphir 등이 쓰인
아무튼 독일 필스너의 색채가 가득한 제품입니다.
Beeradvocate.com 에서는 이를 독일 필스너로 지정했습니다.
독일과 체코의 전통적인 양조장들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드라이 홉핑(Dry Hopping)을 감행한 이색 필스너 Pivo로,
Firestone Walker 제품이나 이는 스테인리스 발효조가 이용되었습니다.
맑은 편에 색상은 황금색, 밝은 연두색을 띕니다.
향은 독일 홉들 특유의 레몬, 풀, 꽃, 허브 등이 있고
드라이 홉핑의 흔적인지 향이 강하게 드러나는 편이라
필스너에서 낯선 살짝 코를 찌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탄산은 있지만 따끔거림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질감과 무게감은 필스너 라거라고 해서
묽거나 연한감 없이 부드러운 면모를 갖춥니다.
가벼움과 중간 바디(Body)에 걸친 듯한 인상입니다.
맥아적인 단 맛이 아예 없는 편은 아니었지만
약간의 콘 시럽이나 꿀 등의 단 맛이 있었고
은은하게 곡물의 고소한 맛도 감지되었습니다.
그 이후는 홉(Hop)의 무대로 독일 홉의 맛이
일반적인 마트에서 파는 필스너 맥주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난다고 보았습니다.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이 가득하게 나타났으며
후반부에 세지는 않지만 은근한 쓴 맛이 있습니다.
파이어스톤 워커(Firestone Walker)의 맥주들 중에
Pivo 는 당연히 연중생산되는 대중 타겟 맥주이겠지만,
독일의 대그룹에서 만드는 대중 타겟의 필스너에 비하면
뚜렷하게 홉이 강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크래프트 쪽과 대기업 회사의 '대중적임'의 차이가 보여집니다.
가격은 대형마트에서 할인하는 필스너들에 비하면
2~3 배는 비싼 편이지만 홉이 충만한 독국 필스너를 원한다면
Firestone Walker Pivo 를 한 병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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