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블로그에 다시 시음기를 작성할 수 있게 된,
독일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CAMBA 의 IPA 입니다.
CAMBA 양조장의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2008년 설립되었고,
본래 CAMBA의 시작은 Markus Lohner 라는 인물이 BrauKon 이라는
맥주 양조장 장비 설비 회사의 쇼룸으로서 시작한 역사가 있는데,
참고로 Markus Lohner 는 BrauKon 과 CAMBA 의 창업자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캄바(CAMBA) 양조장의 맥주들 -
Camba Nelson Weisse (캄바 넬슨 바이세) - 5.2% - 2013.01.25
Camba Hop Gun Brown Ale (캄바 홉 건 브라운 에일) - 6.4% - 2013.07.20
2023년 4월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맥주 박람회
KIBEX(Drink Seoul) 에 BrauKon 이 업체로서 참가하게 되었는데,
그곳에 CAMBA 의 맥주들이 전시되어 있어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IPA 로서 매우 심플한 이름을 가진 맥주로,
명칭에서 오는 느낌만 보더라도 양조장의 메인 상품임을 알 수 있고,
독일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만든 American IPA 타입으로
IPA 에서 가장 중요한 사용된 홉(Hop) 품종들을 살펴보면
미국의 Cascade, Chinook, Mosaic, Azacca 등의 조합으로
미국 홉의 신구가 조화된 컨셉임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맥주의 쓴 맛 수치가 낮지 않은 편이며(45), 제품 설명에서
탁하다는 묘사가 없고, 효모도 그냥 American Ale 임을 보면
Hazy IPA 계통이 아닌 이전 세대의 미국 IPA 로 짐작됩니다.
게다가 제품 라인업에 NE IPA 라는 제품이 따로 있기도 하네요.
색상은 다소 탁한 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감귤, 오렌지, 살구 등등의 홉의 과일 향이 있었고,
풀과 흙, 솔 등등의 약간의 눅진한 상쾌함도 나옵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지만 적은 편도 아니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였고
대체로 맥주 자체는 깔끔하고 순한 편입니다.
연한 수준의 시럽이나 밝은 카라멜류 단 맛이 있지만
단 맛이 길게 남지는 않고 개운하게 마무리되는 편이며,
홉의 맛은 감귤, 솔, 오렌지, 풀 등등의 맛들로
미국식 West Coast IPA 적인 특성을 보여줍니다.
끝에서는 홉의 씁쓸함이 감지가 되었으며,
약간의 여운을 주기에 West Coast IPA 다웠네요.
특별히 모난 구석 없이 미국식 West Coast IPA 를
잘 나타낸 제품이라고 생각하며, 실제 IBU 에 비해서
살짝 더 쓴 느낌이 도드라졌던 제품이라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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