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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Rügener Insel Seepferd (뤼게너 인젤 지페어트) - 5.6%

by 살찐돼지 2023. 5. 29.

 

독일 북동부 발트해에 위치하여 고립되었지만

휴양지로서는 독일에서 그 이름이 잘 알려진

뤼겐(Rügen) 섬 출신의 Rügener Insel 양조장은

 

전통 독일식 맥주들을 주로 다룬다기보다는

크래프트 맥주에 상당히 심취한 양조장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독일어로 해마(Seahorse)라는

이름을 가진 Seepferd 는 Sour 계통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Rügener Insel 양조장의 맥주 -

Rügener Insel Baltic Stout (뤼게너 인젤 발틱 스타우트) - 7.5% - 2022.09.24

 

 

사실 독일에도 Berliner Weisse 나 Gose 와 등의 Sour 맥주가 있어

독일 양조장이 이와 같은 맥주를 만든다고 놀랄 것은 딱히 없지만,

 

그래도 Wild Sour(Sauer:독) 맥주를 만드는 것은 눈에 띄는데,

두 종류의 락토(Lacto)균을 사용하여 산미를 이룩하였으며,

 

통상적인 맥주 발효균과 락토균을 함께 발효하는

혼합발효(Mixed Fermentation) 방식을 차용하여

분홍색 자몽과 같은 맛을 유도했다고 밝힙니다.

 

더불어 약간의 미네랄과 같은 느낌이 있을거라 하는데,

이건 마치 발트해를 바라보는 해안절벽에서 맡을 수 있는

향기와 비슷할거라는 시적인 표현으로 묘사를 하고 있군요.

 

 

다소 탁한 짙은 금색 ~ 밝은 호박색을 띄는 편입니다.

 

향에서는 약간의 식초나 레몬과 같은 시큼함이 오고,

살구, 사과 등등의 과일류 향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대체로 시큼한 향과 과일 캐릭터가 향에서는 주효합니다.

 

탄산기는 상당히 많아서 청량감을 듬뿍 느낄 수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게 설계되어서

여름날에 마시기 좋은 성질을 지닌 맥주입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없고 매우 깔끔-개운하게 떨어지며,

향에서도 느껴진 과일-식초 등의 신 맛이 짜릿햇으며

새콤한 과일류의 산미도 동반하는 맥주였습니다.

 

떫거나 쓴맛은 거의 없었다고 보는게 좋을 것 같고

맥주의 맛 자체는 단순하고 직선적인 편이긴 합니다.

지향하는 바가 뚜렷하고 그곳으로만 나아가는 형국이죠.

 

국내에서 비슷한 맥주라면 와일드웨이브의 설레임이 있겠고,

Rügener Insel Seepferd 또한 입문용 Sour 맥주로는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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