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첨가물, 무 방부제 사용이 기업의 공약이나 다름없는
호주의 쿠퍼스(Coopers)양조장에서 나온,
오리지날 페일 에일(Original Pale Ale) 입니다.
4.5%의 '쿠퍼스 오리지날 페일 에일' 은 영국식 페일 에일로
국내에서 비견될 수 있는 제품은 '런던 프라이드' 가 되겠습니다.
작년 1월 쿠퍼스의 다른 에일인 '스파클링 에일' 을 리뷰 할 당시에는
제가 에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던 때라,
정확한 글을 남기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이제야 '스파클링 에일' 과 '오리지날 페일 에일'의 차이를
알고나니 뭔가 가슴속이 후련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 쿠퍼스(Coopers) 양조장의 다른 맥주들 -
Coopers Extra Stout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 6.3% - 2010.01.08
Coopers Sparkling Ale (쿠퍼스 스파클링 에일) - 5.8% - 2010.01.25
스파클링 에일은 호주에서 주로 생산되어지는,
특히 쿠퍼스 양조장이있는 애들레이드에서 만들어지는 종류라합니다.
그중 가장 이름난 제품은 '쿠퍼스 스파클링 에일' 인데,
금색을 띄면서 상쾌한 면과 과일 맛이 살아있고,
6% 근처의 비교적 높은 알콜도수와 함께
탄산감이 많은 깔끔한 피니쉬가 특징입니다.
바이스비어와 같이 병속 효모의 활동을 유발하기위해
바이젠과 동일한 방법으로 잔에 따른다고 하며,
몇몇 제품은 밀맥아가 포함되기도 합니다.
반면 오늘의 주인공 '오리지날 페일 에일' 은
비터(Bitter)라고도 표현되는 영국식 페일 에일이죠.
현재 우리나라에는 '쿠퍼스 오리지날 페일 에일' 밖에 없습니다.
쌩뚱맞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으나,
저는 몇몇 양조장에 대해 구축되어진 이미지가 있습니다.
쿠퍼스(Coopers) 양조장은 스타우트가 뭔지도 모르고
처음 마셔본 '엑스트라 스타우트' 의 충격때문에,
왠지 진지하고 엄중하다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죠.
'오리지날 페일 에일' 을 마시면서 한 번더 그 이미지가 확고해졌는데,
색상은 바이젠을 연상시키는 뿌연 오렌지색이었지만,
향이나 맛에 있어서는 과일 같은 상큼한 맛이 인상적인
다른 영국식 페일 에일과 닮아 있지 않았고,
과일의 상큼함이 초반에 입에 넣을때만 드러날 뿐..
그후로는 자제된채 약간 거친 씁쓸함과 후반부에 찾아오는
홉이 선사하는 상쾌함(Refreshing)등이 발견되었습니다.
쿠퍼스의 에일들을 따라놓으면 잔 속에서 부유하는
효모들을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효모 때문에 흔들어서 잔에 따라 마실것이 요청됩니다.
특히 '오리지날 페일 에일' 은 흔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서
맛의 차이가 괴리가 있는 편이었는데, 흔들지 않을 경우에는
초반의 프루티함을 느끼지 못한채 씁쓸 & 텁텁함만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탄산은 살짝 많은 편이었으며,
무게감은 에일맥주들 가운데선 무난한 수준이었네요.
지난 쿤스트만의 Torobayo Pale Ale 에 이어서
오늘도 익숙한 페일 에일을 마시는데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쿤스트만의 페일 에일은 모방작 아류작 같았었으나
쿠퍼스의 Pale Ale 은 호불호를 떠나서 페일 에일을
그들 방식으로 재해석 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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