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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De Ranke Saison De Dottignies (드 랑케 세종 드 도티니즈) - 5.5%

by 살찐돼지 2021. 10. 18.

 

벨기에의 De Ranke 양조장에서 만드는 세종 맥주인

Saison De Dottignies 가 오늘 시음 맥주입니다.

 

맥주 이름은 단순합니다. Dottignies (지역)의 Saison 이며,

Dottignies 는 De Ranke 양조장이 소재한 지역명입니다.

 

같은 양조장에서 나오는 자매품(?) 맥주로는

Noir De Dottignies 가 있고, 벨지안 다크 에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드 랑케(De Ranke) 양조장의 맥주들 -

De Ranke Kriek (드 랑케 크릭) - 7.0% - 2010.11.24

De Ranke Guldenberg (드 랑케 굴덴베르흐) - 8.5% - 2013.06.22

Cuvée De Ranke (꾸비 디 랑케) - 7.0% - 2014.04.13

De Ranke XX Bitter (드 랑케 XX 비터) - 6.0% - 2018.03.09

De Ranke Franc Belge (드 랑케 프랑 벨기에) - 5.2% - 2020.07.14

De Ranke Simplex (드 랑케 심플엑스) - 4.5% - 2020.11.25

De Ranke Wijnberg (드 랑케 위즌버그) - 5.8% - 2021.01.13

De Ranke XXX Bitter Ale (드 랑케 XXX 비터) - 6.0% - 2021.08.27

 

 

'세종 드 도티니즈' 는 특별히 야생효모와 연관된 부분 없이

무난하고 정석적인 벨기에식 Saison 맥주에 가깝습니다.

 

De Ranke 양조장이 이전 리뷰들에서 벨기에 양조장 치고는

홉(Hop)의 캐릭터를 불어넣는 것을 선호한다고 적은 적이 있는데,

 

역시나 오늘 제품도 동급의 Saison 맥주 치고는 홉에서 기인하는

쓴 맛이나 홉의 풍미가 더 강화되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홉 또한 벨기에 세종에 적합한 클래식한 홉들이 사용되었는데,

슬로베니아의 Styrian Golding, 영국의 Challenger,

독일의 Brewer's Gold 와 Hallertau Mittelfrüh 등입니다.

 

  

황금빛 보다는 짙은 금색, 밝은 호박색에 가깝고 탁합니다.

 

향을 쉽게 이야기하면 풀과 과일이 겹쳐져 나온다이지만,

과일의 형태는 세종 효모에서 기대할 수 있는 배, 사과 등이며

 

풀은 허브나 약초류와 같은 알싸하면서 싱그러운 느낌입니다.

그리고 벨기에 효모에서 기인하는 약간의 페놀기운이 있습니다.

 

탄산기는 꽤 많은 편이라 왠만한 청량한 맥주에 견줄 정도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그 덕에 경쾌하고 가벼워진 느낌이지만

탄산감이 무난한 수준이었으면 중간바디에 가까웠을 것 같습니다.

 

맥아쪽 단 맛은 많진 않지만 약간의 밝은색 캔디류와 같이 왔으며,

홉에서 오는 은근한 풀, 허브, 약초 등등의 맛도 동반했습니다.

 

사실 홉의 맛은 고유의 맛 보다는 쓴 맛 부분이 도드라지는 편이며,

홉의 쓴 맛이 벨기에 효모의 페놀(향신료)스러운 맛과 겹쳐져서

상당히 오묘한 끝 맛을 제공하고 있었던게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후반부의 쓴 맛은 De Ranke 양조장의 맥주들 가운데서

Bitter 와 관련된 제품들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과 비슷했는데,

Saison De Dottignies 도 양조장 고유의 맛을 가졌다 봤습니다.

 

쓴 맛의 절대적인 수치는 높지 않아도 진하게 남는 쓴 맛을

그리 나쁘지 않게 생각한다면 마셔볼 만한 가치가 있는 Saiso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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