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0년 벨기에는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벨기에 혁명을 일으켰고, 독립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활약한 혁명가 Jean-Joseph Charlier 에게는
별명이 하나 있었으니 Jambe-de-Bois 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의족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하단 그림에 오른쪽 다리가 의족임이 확인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드 라 센느(De La Senne) 양조장의 맥주들 -
De la Senne Ouden Vat (드 라 센느 우든 밧) - 6.7% - 2020.06.24
De la Senne Taras Boulba (드 라 센느 타라스 불바) - 4.5% - 2020.08.27
De La Senne Stouterik (드 라 센느 스타우트리크) - 5.0% - 2020.10.25
De la Senne Brusseleir (드 라 센느 브뤼셀리어) - 8.0% - 2021.01.25
De la Senne Saison van de Bruwer (드 라 센느 세종 반 데 브루어) - 5.3% - 2021.08.15
벨기에의 맥주 양조장 드 라 센느(De La Senne)에서는
벨기에 수도원 맥주에서 많이 다루는 트리펠을 만들었습니다.
Jean-Joseph Charlier 의 별명을 맥주 이름으로 정했고,
해당 제품의 설명을 '혁명적인 트리펠' 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일반적인 트리펠(Tripel) 맥주들에 비해서 홉의 느낌을 살려
벨기에 에일 효모에서 나오는 과일 맛과 밸런스를 맞췄다네요.
'드 라 센느' 양조장의 맥주들을 마셔보면서 느낀 것을 바탕으로
그들의 경향을 짐작해보건데, 고전적인 벨기에 맥주를 살짝 변화하여
젊은 크래프트 맥주 느낌의 풍미로 변화시켰을 거라 예상합니다.
다소 탁한 진한 금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에서는 홉의 풀, 꽃과 효모의 정향, 후추 등등이
합쳐져서 알싸하면서도 맵싸한 느낌으로 옵니다.
더불어 효모 발효 내음인 배, 사과, 바나나 등이 달콤하며
아주 약간의 알코올에서 오는 향도 감지되었습니다.
탄산기는 나름 있는 편이라 은근하게 청량하며,
벨기에 트리펠이 도수만 높지 실제로 느껴지는
질감이나 무게감은 그렇듯 가볍고 산뜻한 편이며
진한 필스너 라거와 큰 차이 없었다고 볼 정도입니다.
맥아에서 오는 단 맛은 딱히 눅진하게 남진 않고
깔끔한 끝 맛으로 떨어져서 마시기는 편합니다.
효모에서 오는 단 맛 & 알싸(Spicy)한 맛과
홉에서 오는 식물스러움 + 쓴 맛이 대세입니다.
위의 요소들을 열거하면 정향, 후추, 풀, 꽃,
건초, 사과, 배, 바나나 등을 예상할 수 있었고
뚜렷한 홉의 풀과 같은 쓴 맛이 있기 때문에
벨기에 맥주의 단 속성 때문에 마시기 어렵다는
취향을 가진 이들에게는 오늘의 Jambe-de-Bois 가
그래도 마셔 볼 만한 선택이 될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라벨 속 Hoppy Tripel 이라는 표현이 잘 알맞으며
홉이 더 강했다면 Belgian IPA 로 분류해도 무방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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