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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벨기에

Dju Dju Passion Fruits (주주 패션 프루츠) - 3.6%

by 살찐돼지 2013. 7. 17.

 

 

주주(Dju Dju)는 벨기에의 Brouwerij Huyghe 에서 만든 맥주로,

과일 맥주라는 컨셉으로 출시되는 브랜드입니다.

 

이미 Brouwerij Huyghe 에는 플로리스(Floris)라는 유명한

과일 or 첨가물이 혼합된 가볍게 마시기 좋은 브랜드가 있지만,

주주(Dju Dju)는 플로리스와는 다른 자기만의 정체성을 보유했습니다.

 

주주(Dju Dju)라는 이름은 서아프리카에서 영적인 힘으로

사람을 고치는 힐러(Healer)나 주술사를 뜻하는 단어에서 왔고

 

그들은 아기가 탄생했을 때, 젊은 부부가 혼례를 치루는 행사에

아프리카의 과일들을 이용해 특별한 술을 빚었다고 합니다.

 Brouwerij Huyghe 의 Dju Dju 는 이것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죠.

 

 

따라서 주주(Dju Dju)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맥주들을 보면

아프리카 지역에서 구할 수 있을 법한 과일 맛 위주입니다.

 

바나나 맥주, 망고 맥주, 야자(Palm) 맥주 등을 비롯해서

오늘 소개하는 패션 프루츠(Passionfruit) 맥주까지죠.

 

패션 프루츠(Passionfruit)는 시계꽃과의 열대과일으로

반쪽을 나누면 씨가 많이 들어있으며 과육은 젤리상태입니다.

 

달고 신 맛을 내는 과육은 잼이나 시럽으로 주로 가공되며

이 가공품들을 통해 젤리,샤벳,아이스크림 등을 만들어냅니다.

(참조 : 네이버 지식백과사전 - 패션 프루츠 편)

 

 

과일 맥주라는 이질적임 때문에 독특한 외관을 기대했지만,

실제로 마주한 것은 약간 색이 진한 필스너(Pils)스러운 모습으로

깊은 금색이나 구리색에 맑으며 거품 유지력도 나쁘지 않더군요.

 

하지만 향을 맡는순간 역시 패션 푸르츠(Passion Fruits)의

존재는 감출 수 없었습니다. 새콤하고 살짝 시큼하게 다가오는

과일 향에 설탕스러운 인위적인 향이 강하게 등장합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맥아 - 홉 - 효모를 따져갈 수 없는 특징입니다.

 

탄산감은 강합니다. 질감은 약간 시럽이 풀어진 물의 진득함이며

무게감은 가벼워, 편하게 마시는 맥주라는 제작의도가 그대로 보여집니다.

 

맛도 향으로부터 크게 이질적인 부분은 없었습니다.

패션 푸르츠의 성질이 매우 농후하여 다른 맛이 나타나지 않고,

살짝 신 맛이 돈다.. 새콤하다 이외에는 딱히 여러 표현들이 떠어르지 않네요.

 

어차피 취향에는 맞지 않을 주주(Dju Dju)일 것을 미리 알고있었음에도,

시간과 돈, 노력을 들여 리뷰를 한 까닭은.. 요즘 새롭게 출시되는

홉(Hop)들 중에서 패션 푸르츠(Passion Fruit)의 풍미와

닮았다고 설명되는 종들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넬슨 소빈(Nelson Sauvin)과 같은 뉴질랜드 산 홉힙니다. 

 

사실 '패션 푸르츠' 의 맛이라는 것을 직접 먹어보지는 못했고

평소 '넬슨 소빈과 같은 맛' 이라고만 알고있었던 터라..

Dju Dju Passion Fruits 를 통해 그 맛을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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