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햄(Dunham) 양조장은 캐나다 퀘벡주에 소재했으며
미국 국경과 꽤 가까운 지역에 위치하였습니다.
2011년 6월 1일에 설립되었다고 알려졌으며,
유럽 전통 기법과 미국의 북서부 지역의
크래프트 맥주 문화를 융합한 맥주를 만듭니다.
필스너와 같은 가벼운 금색 라거부터 시작하여
IPA 는 물론이고 배럴 에이징한 맥주들까지
고전부터 신식까지 전부 아우르는 양조장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Funk Royal 은 OMG 스런 디자인의
라벨을 가진 팜하우스 에일(Saison)입니다.
양조장에서는 그리셋(Grisette)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푸더(Foeder)라고 불리는 큰 나무 배럴통에서 발효한
맥주에 자두를 넣고 추가로 숙성시켜 완성했습니다.
이름에서 Funk 라는 단어가 적혀있는 것으로도
무난한 Saison/Grisette 가 아닌 것을 짐작할 수 있는,
산미와 쿰쿰함 그리고 자두 등의 과일 맛이 조화된
가장 트렌디한 타입의 Wild Ale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색상은 부재료가 아니라면 맥주에서는 부자연스러운
자주색에 가까웠는데, 자두의 영향이 아닐까 봅니다.
향에서는 강한 자두, 석류 등등의 향이 나왔고
약간의 산미가 있으며 떫은 향은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자두/플럼 맛 풍선껌을 연상케합니다.
거칠게 맥주를 잔에 따랐어도 거품이 없는데서
짐작했는데 역시나 탄산 포화도는 매우 낮습니다.
거의 주스류와 비슷한 질감과 무게감적 성질이네요.
맥아류에서 나온 단 맛은 거의 없다 보면 되고,
산미와 자두류의 맛과 나무 맛이 공존합니다.
신 맛은 마시면 마실 수록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고
혀를 뚫을 만큼 강렬하다 보기에는 어려웠지만
이 맥주에서 가장 주된 맛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생각보다는 떫거나 쿰쿰한 Funky 라 표현하는
맛은 많지 않았고, 이 또한 산미에 묻히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소 신 맛이 있는 건강한 자두쥬스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며, 생각보다는 맛의
구성이 복잡하지 않고 직선적이라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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