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일본

Far Yeast Tokyo White (파 이스트 도쿄 화이트) - 5.0%

by 살찐돼지 2022. 6. 14.

 

서양 입장에서 동북아시아는 가장 거리가 먼

극동아시아로 인식되었고 영어로 Far East 입니다.

 

그 가운데 일본은 한중일에서도 가장 동쪽에 있으니

더욱 더 Far East 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 맥주의 제조장은

일본 도쿄에서 서쪽으로 2시간 가량 위치한 마을에 소재했습니다.

 

효모로 발효하는 맥주 양조장이라서 나름의 언어유희인지

Far Yeast 가 사명이더군요. 이 부분을 구매할 때는 모르다가

Far East 가 아니라 Far Yeast 라는 것을 방금 알게되었습니다.

 

 

본래는 양조장이 없는 상태에서 위탁을 통해 병 맥주를 생산,

출시에 이르렀고, 그것이 국내에도 수입되는 KAGUA 였습니다.

 

하지만 2017년에 일본에 양조장을 설립하여 자체 생산에 이르렀고,

양조장 명칭도 정식으로 Far Yeast 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Tokyo White 는 이곳의 정식 맥주들 중 하나로,

White 라는 명칭에서 독일이나 벨기에 밀맥주를 예상했으나

의외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벨기에 Saison 스타일이라고 밝힙니다.

 

세종(Saison)에도 밀이 들어가는 편에 색상도 밝으니까

White 라는 표기가 안 어울린다고 생각되지는 않으며,

 

벨기에 맥주들이 대체로 그렇듯 설탕이 병에 들어가서

Bottle Conditon 을 거친다고 라벨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보관시에는 서늘/시원한 곳에 둘 필요가 있겠네요.

한 여름 섭씨 30도가 넘는 공간에서는 자칫하다 터질 수도 있으니.

 

 

탁한 편이지만 맥아로 만들 수 있는 가장 밝은 색이라

더욱 White 라는 맥주 이름이 어울렸던 외관입니다.

 

향에서는 프루티한 세종 효모의 에스테르와 함께

상쾌하면서 화사한 풀, 과일류의 향이 있었는데,

특징적인 향이라 Sorachi Ace 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탄산기는 보통보다는 더 있는 편이라 은근 청량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알콜 도수 5.0% 에 이르는

사실상 편하게 마시는 Session Sasion 이기에

성질면에서는 가볍고 산뜻하고 편한 라거류와 비슷합니다.

 

맥주 색상이 가장 밝은 기본 맥아로 구성해야 나오는 색이라

카라멜류가 들어가지 않아 맛에서 단 맛이 없을거라 짐작했는데,

  실제로 마주한 맥주도 꽤나 간결하고 담백하게 떨어졌습니다.

왠지 일본의 맥주들은 간결해야 어울리는 이미지가 더 굳건해지네요.

 

정말 이름처럼 하얀(White) 도화지와 같은 바탕이 설정된 마당에서

상승하듯 입 안에서 퍼지는 맛은 홉과 효모의 연계한 풍미였습니다.

 

세종(Saison) 효모에서 나오는 약간의 바나나와 사과와 같은

발효맛(에스테르)이 있었고, 후추나 정향류의 알싸함도 나며,

Sour Ale 은 아니지만 은근한 산미도 감지되고 있었습니다.

 

홉에서 나오는 박하, 풀, 감귤 등등의 맛도 입안에 퍼져서

맥주를 마시는 구간에서 초중반부분은 화려한 부분이 있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쓴 맛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되기 때문에

시음성 또한 꽤 좋게 끝나는 제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공장이 설립되지 오래되지 않은 곳에서 나온 제품이라

어느정도의 투박함이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그런 면모는 적었고,

 

'소라치에이스 ' 세종스러운 맛과 향에서 특이한 면모가 있어

 별 생각없이 밀맥주일거라 접근했던 본인에게는 참신하게 왔습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뭐 일본 지비루인데다가 판매처도 고급 식료품점이라

가격이 한 병에 8,000원대인데, 국내 수입되는 벨기에 본토 Saison 보다도

1.5배 가량 비싼 가격이라는 부분인데, 맥주만 놓고 보면 꽤 괜찮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