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년 만에 블로그에서 다시 다루게된 브랜드인
일본 수제맥주 양조장 히타치노 네스트(Hitachino Nest)로
여러 이슈들로 인해 국내에서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다가
최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보이기 시작하여 집게 되었는데,
본인이 목격한 것은 예전과는 다르게 캔 제품들로만 있었고,
벨기에식 밀맥주인 화이트 에일과 라거 두 종만 판매중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히타치노 네스트의 맥주들 -
Hitachino Nest White Ale (히타치노 네스트 화이트 에일) - 5.5% - 2012.05.22
Hitachino Nest Japanese Classic Ale (히타치노 네스트 제페니스 클래식 에일) - 7.0% - 2012.06.18
Hitachino Nest Real Ginger Ale (히타치노 네스트 리얼 진저 에일) - 7.0% - 2012.07.12
Hitachino Nest Espresso Stout (히타치노 네스트 에스프레소 스타우트) - 7.5% - 2012.09.03
Hitachino Nest Red Rice Ale (히타치노 네스트 레드 라이스 에일) - 7.0% - 2013.01.02
일본산 맥주인데 제품명이 조촐하게 'Lager' 라고만 되어있으면
대형마트의 일반 사람들은 아사히, 기린, 산토리 등을 연상하겠으나
그래도 일본에서 업력있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히타치노 네스트라
해당 라거에 사용된 홉 품종을 보면 체코의 Saaz 홉을 사용함과 동시에,
미국의 Cascade, Chinook 등과 뉴질랜드의 Nelson Sauvin 이 있는데,
체코 필스너 전용 하나(Saaz) , 미국 페일 에일 느낌 둘(Cascade,Chinook)
그리고 신식 IPA 류에 많이 사용되는 트렌디 홉(Nelson Sauvin) 조합이니
확실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형 일본 기업 라거와는 다른 풍미일거라 예상합니다.
쓴 맛 수치는 15IBU 라 꽤 낮고, SRM 은 2라 외관은 샛노란-금색을 띄겠군요.
탁하진 않고 맑은 편이나 엄청 탁월한 맑음은 아닙니다.
색상은 살짝 짙은 기운의 금색에 가까웠습니다.
감귤이나 레몬 등등의 새콤함과 꽃, 풀 등의 향이 있고
약간의 시럽류의 맥아 단 내 또한 풍기는 듯 했습니다.
아사히, 기린류의 라거가 아닌 홉하우스와 유사한 향입니다.
탄산기는 생각보다 많은 편은 아니고 청량함도 적었습니다.
살짝 매끄럽고 부드럽게 마시지는 좋지만 탄산이 무뎌서
라거라는 이름만 보고 시원-청량하게 마실걸 기대했다면
다소 당황하거나 실망스러울 수 있을 성질을 지녔습니다.
대체로 깔끔하면서 은근한 정도의 시럽,꿀류의 맥아 단 맛이 있고
쓴 맛은 거의 없지만 약간의 풀때기 같은 맛이 나긴 합니다.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주된 맛은 홉에서 오는 풀, 감귤 등으로
이것 또한 페일 에일이나 IPA 처럼 뚜렷하진 않고 어렴풋하나
맥주 타입 자체가 맛의 요소가 적은 라거라서 두드러지는 경향입니다.
기타적으로 구수한 토스트, 비스킷 등등의 맥아 풍미도 없었고
살짝 흙 맛 정도만 남는 대체로 깔끔한 라거라고 봤습니다.
전면 라벨에는 떡하니 Lager 라고 써져있지만 대중들이 생각하는
라거의 이미지와는 다소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흠은 아니지만
모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리둥절 할 수 있을 제품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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