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일본

Asahi マルエフ Draft Beer (아사히 마루에프 드래프트 맥주) - 4.5%

by 살찐돼지 2023. 2. 24.

 

2021년에 일본 아사히(Asahi) 맥주는 옛 맥주를 복원했는데,

그것이 오늘 시음하는 'Asahi マルエフ Draft Beer' 입니다.

 

아사히 맥주가 시장에서 고전하던 1986년 불사조와 같이

부활하기 위하여 맥주의 참 맛을 살린 제품으로 기획되었고,

시장에서 꽤 괜찮은 반응을 이끌어낸 제품이 되었습니다.

 

다만 아사히 맥주의 불세출의 히트작인 'Super Dry' 가

1987년부터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선택과 집중으로

 

Asahi Draft Beer 는 1993년 까지만 캔 맥주로 발매되었고,

이후는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Draft Beer 타입으로만 판매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사히(Asahi) 브랜드의 맥주들 -

ASAHI Super Dry (아사히 수퍼 드라이) - 5.0% - 2009.08.11

Asahi Jukusen (아사히 죽센) - 5.5% - 2009.10.03

Asahi 黑生 (아사히 쿠로나마) - 5.0% - 2009.11.05

Asahi Prime Time (아사히 프라임 타임) - 5.5% - 2009.12.18

Asahi Style Free (아사히 스타일 프리) - 4.0% - 2010.01.19

Asahi The Master Pilsner (아사히 더 마스터 필스너) - 5.5% - 2011.06.27

Asahi Dry Black (아사히 드라이 블랙) - 5.5% - 2014.05.31

Asahi Gran Mild (아사히 그란 마일드) - 7.0% - 2018.10.29

Asahi The Double (아사히 더 더블) - 5.5% - 2019.02.24

 

 

오늘 제품은  Draft Beer System 을 이용해서 제공하는 맥주의 컨셉을 가져온 것으로,

즉 다시 말하면 선술집이나 바 등에 전용으로 풀리던 맥주를 담은 기획으로 보면 좋습니다.

 

아무튼 2021년에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바, 선술집 등의 맥주의 외부 음용이 줄고

가정용 맥주가 많아지면서 코로나 이전시기 매장에서 Draft Beer 를 즐기던 것에 대한

향수 등이 그리웠는지 1993년에 캔으로는 단종된 제품을 다시 캔 제품화 하였습니다.

 

따라서 해당 제품의 마케팅 포인트나 이미지를 보면 선술집 분위기가 많고

장기화된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사람들에게 치유적 분위기의 TV CF 가 눈에 띄더군요.

 

해당 기획에는 두 타입이 있는데 밝은 라거 제품과 블랙 라거 제품인데,

블랙 라거 제품은 마찬가지로 캔으로는 시장에서 잘 보이지 않던,

10여년 전에 한국에서 캔으로 구매할 수 있던 쿠로나마가 되겠습니다.

 

2023년에도 일본의 마트나 편의점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음을 볼 때

Asahi マルエフ 도 Super Dry 와 마찬가지로 제품이 지속될 거라 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제품이며 일본에서만 구할 수 있는 맥주입니다.

 

 

일본 대표 대기업 라거 맥주 답게 매우 맑은 금색입니다.

 

향에서는 살짝의 곡물 전분과 같은 고소한 향이 있고

아주 연한 정도의 풀, 꽃 정도의 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향이 강한 편은 아닌 무던한 향의 맥주였습니다.

라거에서는 적당히 허용되는 황(Sulfur)계통 향도 있군요.

 

탄산기는 대중적인 금색 라거에 알맞게 적당히 형성되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하지만 수퍼 드라이처럼

샤프하고 바삭한 맥주의 성질까지는 가지 않았습니다.

슈퍼 드라이에 비해서는 은근하게 유들한 느낌이군요.

 

그렇다고해서 맛에서 맥아 단 맛이 중추를 이루진 않았습니다.

깔끔하고 개운하게 떨어지지만 아주 건조한 맥주는 아니었고,

 

향과 마찬가지로 미약하지만 맥주 맛 자체가 얇기때문에 포착되는

풀, 허브, 꽃과 같은 홉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이는 맛이 있었습니다.

 

쓴 맛은 거의 없이 말끔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맥주로

역시나 일본 선술집에서 안주와 즐기기 좋은 금색 라거라 봅니다.

 

맥주 자체로는 수수한 편이고 맛의 낙차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1980~90년대 옛 맥주 복원 + 코로나 펜데믹 시기의 거리두기 등등

회복과 치유라는 면에서, 슈퍼 드라이에 비해서 온화한 느낌의 맥주네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