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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Franken Bräu Urhell (프랑켄 브로이 우어헬) - 4.7%

by 살찐돼지 2014. 4. 29.

 

 

프랑켄 브로이(Franken Bräu)는 이름에서부터 드러나듯

독일 바이에른 주 북부 프랑켄(Franken)지역 출신으로

프랑켄지역에서도 북쪽 끝인 Mitwitz 라는 마을에 소재했습니다.

 

독일 맥주 순수령이 반포된지 4년 후인 1520년 Mitwitz 의

작은 농장 겸 맥주 양조장으로서 시작되어진 Franken Bräu 이며

주변지역인 튀링엔과 작센 주를 대상으로 상당한 매출을 올렸다고합니다.

 

2차 세계대전이후 총 판매량의 70%이상이 급감하였다지만

18대에 걸쳐서 내려오는 양조장 가업은 쉽게 무너지지 않듯이 

현재 독일에서는 준 전국구 맥주 브랜드를 생산하는 양조장이 되었습니다.

 

크롬바커, 벡스처럼 엄청난 대기업의 맥주들에 비하면 인지도는 낮지만

독일에서는 웬만한 맥주 샵에 가면 구할 수 있는 맥주입니다.

 

 

프랑켄 브로이(Franken Bräu)에서 취급하는 맥주들은

총 7 종류로 필스너, 라들러, Festbier, Kellerbier, 바이스비어

Winterbier 라는 시즈널비어와 오늘 소개하는 우어헬(Urhell)입니다.

 

 자연적인 헬레스비어라는 식으로 해석이 가능한 Ur-Hell 로서

브루어리 소개에 따르면 홉(Hop)의 쓴 맛은 경감시킨 채,

독일 대표 아로마 홉인 할러타우(Hallertau)의 향을 강화하였다네요.

 

아무래도 프랑켄 브로이(Franken Bräu)에서 필스너와 Festbier 등의

헬레스 맥주에 비해서는 홉의 좀 더 두드러진 스타일들도 생산하다보니

우어헬(Urhell)같은 제품은 마일드(Mild)한 쪽으로 제작했나봅니다.

 

이미 머릿속에 그려지는 맛이 있는게 제 생각과 진짜 맥주 맛이

일치하는지 불일치일지는 마셔본 후 판단해봐야겠네요. 

 

 

소량의 탁함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맑은 자태를 뽐내던 맥주로

색상은 연두색에서 금색, 거품의 유지력 생성력도 나쁘지 않습니다.

 

몇몇 독일 맥주를 마시면서 이거 참 향이 '할러타우'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오늘 마시는 맥주가 풍기는 홉(Hop)의 향이 딱 허브나 약초, 풀잎 등입니다.

 

특별히 레몬과 같이 상큼하다거나 꽃과 같이 화사한 면모는 없었고,

밝은 색 맥아나 맥즙에서 나오는 시럽이나 오렌지 잼스러운 단 내도 없네요.

약간의 삶아진 채소나 스위트 콘(corn)에 비견되는 향도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헬레스(Helles) 라거라면 용인되는 적당한 청량감이며

질감은 연하고 묽기보다는 살짝 부드럽고 순한 이미지였습니다.

무게감은 가볍지만 안정된 편으로 무난하게 마실 수 있더군요.

 

맛에서도 평이하고 무난한 특징이 발견되었는데,

꿀,시럽,밝은색 맥즙 등의 단 맛이 크게 살지는 않았으며

후반부로 진행되면 맥주 맛은 오히려 더 담백해집니다. 

 

홉은 쓴 맛을 창출하지는 않은 채, 식물스러운 맛들만 선사했습니다.

항상 독일 맥주들의 홉(Hop) 맛에서 제가 묘사하는 허브/풀잎들이죠.

 

DMS 라 불리우는 삶은 채소/스위트 콘과 같은 맛도 전해지긴 했지만

인내하고 마실 수는 있었던 수준으로, 전반적인 맥주의 인상은

그리 감명을 받을 만한 맥주는 아니었고, 너무 특징이 없습니다.

제가 원하는 마일드(Mild)한 맥주는 이런게 아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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