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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영국

Fuller’s 170th Anniversary Celebration Ale (풀러스 170주년 기념 에일) - 7.0%

by 살찐돼지 2015. 10. 17.


풀러스(Fuller's)는 1845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양조장으로

2015년 올해로 딱 170년 째 생일을 맞이하는 곳입니다.


맥주 양조장에서 170년이라면 사실 아주 오래된 것은 아니나

(170년이 우습다는게 아니라.. 워낙 오래된 곳이 많아서)


그 동안 수많은 월드클래스급 Fuller's 의 맥주들이

풀러스의 그리핀 양조장 담장을 넘나들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기에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어딘가 모르게 약간 애매한 170년 기념 에일을 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150년, 200년을 기념하지만 아무튼..) 


- 블로그에 리뷰된 풀러스(Fuller's) 양조장의 맥주들 -

Fuller's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 4.7% - 2009.11.13

Fuller's Organic Honeydew (풀러스 오가닉 허니듀) - 5.0% - 2010.03.05

Fuller's ESB (풀러스 ESB) - 5.9% - 2010.03.18

Fuller's Chiswick Bitter (풀러스 치스윅 비터) - 3.5% - 2010.04.03

Fuller's Golden Pride (풀러스 골든 프라이드) - 8.5% - 2010.04.18

Fuller's Discovery (풀러스 디스커버리) - 4.5% - 2010.05.09

Fuller's Bengal Lancer (풀러스 뱅갈랜서) - 5.3% - 2010.06.02

Fuller's 1845 (풀러스 1845) - 6.3% - 2010.06.30

Fuller's London Porter (풀러스 런던 포터) - 5.4% - 2010.07.20

Fuller's Vintage Ale 1999 (풀러스 빈티지 에일 1999) - 8.5% - 2010.07.30

Fuller's Brewer's Reserve No.1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1) - 7.7% - 2010.10.14

Fuller's Brewer's Reserve No.2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2) - 8.2% - 2011.01.02

Fuller's Past Masters Old Burton Extra (풀러스 페스트 마스터즈 올드 버턴 엑스트라) - 7.3% - 2013.01.26

Fuller’s Brewer’s Reserve No. 4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4) - 8.5% - 2013.06.29

Fuller’s Wild River (풀러스 와일드 리버) - 4.5% - 2014.04.15

Fuller’s Imperial Stout (풀러스 임페리얼 스타우트) - 10.7% - 2014.09.23

Fuller’s Black Cab Stout (풀러스 블랙 캡 스타우트) - 4.5% - 2014.12.05

Fuller’s Old Winter Ale (풀러스 올드 윈터 에일) - 5.3% - 2015.03.06

Fuller’s Frontier Lager (풀러스 프론티어 라거) - 4.5% - 2015.08.31



케이스에 담겨서 출시되는 풀러스의 170주년 기념 에일은

외관만 봐서는 짙은 색의 묵직한 성격을 가진 맥주일 것 같지만,


예상 외로 7.0%의 골든 에일(Golden Ale)이라고 하며

부재료로 오렌지 껍질(Orange peel)이 첨가되었다고 합니다.


Bottle Condition 을 가져가기 때문에 바로 마셔도 좋으나

어느정도 숙성을 시켜서 마시는 것도 추천되고 있으며,


마냥 밝고 명랑할 듯한 골든 에일을 기반으로 하나

귀리(Oat)가 첨가되어 무게감과 질감을 증대했다고 합니다.



확연히 맑지는 않으나 그럭저럭 맑은 편에 속하며

색상은 금색보다는 조금 진한 오렌지색, 구리색입니다.

거품의 입자는 작은 편이며 유지도 잘 됩니다.

 

향은 약간 이색적으로 오렌지 껍질의 향은 크진 않으나

어느정도 있고 되려 사과나 나무 송진과 같은 향이 납니다.


상쾌하게 퍼지는 향과 함께 달콤한 과일 향이 동반하는게

잘 익은 과실주의 향기를 맡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은근하게 자리잡은 먼지와 같은 향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 분포도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은 중간에서 무거움의 과도기로

아주 묵직하거나 질지 않으나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맛에서는 일단 과일과 같은 느낌이 먼저 찾아옵니다.

오렌지 잼이나 살구 잼류와 같은 단 맛이 먼저 있고

전반적으로 발산되듯 짜릿한 과일 맛은 적은 편입니다.


이후 나무(Woody)스러운 맛과 함께 흙과 같은 느낌도 있고

풀(Grass)과 같은 맛이 나는데 조금은 투박한 편입니다.


군데군데 빵과 같은 고소함고 포착되기는 하지만

마시고 나면 입에 남는 맛은 다소 먼지가 묻은

곡물이나 희미한 곰팡이(Funky) 맛 등도 엿보입니다.


맛에 정제되거나 산뜻한 양상은 아니었기 때문에

사람에 취향에 따른 호불호는 좀 갈릴거라고 생각되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국내에 들어와있는 많은 수입 맥주 중

일종의 잘 팔릴 듯한, 미리 알 듯한 맛을 가진 맥주가 많은데,


풀러스 170주년 기념 에일은 확실히 차별되는 맛을 가진

독특한 캐릭터를 뿜어내는 맥주라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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