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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Great Lakes Eliot Ness (그레이트 레이크 엘리엇 네스) - 6.1%

by 살찐돼지 2024. 5. 31.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Great Lakes 는

블로그에서는 처음소개되지만 나름 미국에서는

잘 알려진 양조장으로 클리블랜드에 소재하였습니다.

 

미국 크래프트 맥주 태동기인 1988년 설립되었고,

설립자는 Patrick 과 Daniel Conway 형제입니다.

 

클리블랜드가 있는 오하이오 주 근교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로컬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국내에 정식수입된 적은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Eliot Ness 는 Amber Lger 에 해당하며,

Great Lakes 양조장의 연중생산 제품들 중 하나입니다.

 

Eliot Ness 는 미국 금주령 시대에 재무부 주류 단속 수사관으로,

그 유명한 마피아 알 카포네를 체포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그의 일대기를 각색하여 만든 영화가 케빈 코스트너,

숀 코너리 등이 출연한 '언터쳐블' 로 개봉되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Great Lakes 양조장은 자신들의 맥주의 이름에

금주령시기 주류 단속 수사관의 이름을 넣었다는 것이

 

매우 역설적이라고 하지만 창립자들의 어머니가

Eliot Ness 의 속기사로 일을 한 인연이 있다 합니다.

 

Great Lakes 양조장에서는 해당 맥주의 맥아 구성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는데, 2-row 페일 몰트 기반에

뮌헨 맥아와 카라멜 30 과 카라멜 45 를 사용했더군요.

매우 전형적인 엠버라거스러운 맥아 조합이긴 합니다.

 

 

다소 탁한 호박(Amber)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식빵 테두리, 그레이엄 크래커, 카라멜, 토피 등의

달고 고소함이 아늑하게 왔고 약간의 꽃, 허브류의

홉(Hop)에서 오는 향도 어렴풋하게 느껴졌습니다.

 

탄산기는 적은 편으로 청량감으로 마시는 라거는 아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차분하고 안정적이지만

무겁거나 부담되는 성질과는 거리가 멀어 연중생산 제품에 알맞네요.

 

맥아적인 단맛의 뉘앙스는 향에서도 언급한 카라멜, 토피 등에

중후반까지 이어지는 고소한 느낌의 맥아 맛도 꽤 인상적인데,

다이제스티브 곡물 크래거나 구운 곡물빵 껍질과 같은 뉘앙스로

쓴맛은 적었기에 고소한 맛이 여운을 남겨주는 것이 꽤 좋았습니다.

 

홉의 맛은 특별히 느껴지는 편은 아니지만 약간의 풀맛이 있고,

잔잔한 향기와 풍미를 입에 남겨주는 엠버 라거였습니다.

꽤 만족스럽게 마셨던 맥주로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엠버라거에 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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