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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아일랜드

Guinness Extra Stout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 6%

by 살찐돼지 2009. 10. 11.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맥주인
기네스(Guinness)는 1759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설립되어
올해로 정확히 설립 250년을 맞는 역사깊은 맥주기업입니다.

기네스에 관련된 이야기는 하나 둘로 끝낼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많아서 모든 것들을 리뷰속에 적기 힘든 수준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발견 할 수 있는 기네스 드래프트(Draught)가 아닌
오늘 소개하는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는
아일랜드가 아닌 캐나다 공장에서 나온 물건으로
기네스 드래프트(생)와의 다른점이라 하면

쓴맛이 강화된 점. 그리고 기네스 맥주의 획기적 발명품
크리미 위젯(질소를 발생시켜 크리미하게 만들어 주는 기네스만의 아이템)이
병속에 담겨져 있지 않다는 점이 있습니다.

본래 기네스가 18세기 초창기 때는 에일-포터-스타우트등으로 바꾸어 나가며
정확한 기업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을 때인데.
19세기에 접어들면서 기네스 엑스트라 스타우트를 만들기 시작하고
영국이나 유럽등으로 수출을 하면서 자리를 잡게 됩니다.

기네스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드래프트(Draught)버전이 떠오르지만..
사실 원조는 기네스 오리지널(Original)이고
쓴맛을 강화한 버전이 엑스트라 스타우트(Extra Stout)
좀 더 차별화한 제품이 포린 엑스트라 스타우트(Foreign Extra Stout)
기네스와 영국식 비터맥주의 만남 기네스 비터(Bitter)등등..

드래프트버전 이외에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녀석들이지만.
결국에는 기네스맥주의 특징인
무게감과 크리미함을 갖춘 약간씩
저마다의 개성이 있는 맥주들입니다.~


기네스 맥주를 맛있게 음미하는 방법도 따로 전수되어 오는데,
여느 맥주와 똑같이 기네스는 전용잔에 따라 마셔야 합니다.
일반적인 라거나 필스너는 시원함과 상쾌함이 무기인 맥주여서
차가울 수록 맥주가 주는 효과가 크지만..

기네스는 청량감을 느끼기 위함보다 묵직함과
부드러운 맛을 만끽하기 위한 맥주라
4~6 도의 시원함보다는
10~12 도 정도의 약간 미지근한 상태에서
마시면 더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네스를 전용잔에 따를 때 
잔을 기울이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붓는데,
단번에 전부를 붓지 않고..
잔에 쓰여져 있는 Guinness 글자의
상단부분까지 따른다음
1분정도 기다렸다가
남은양을 첨잔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합니다.


제가 리뷰한 맥주가 100가지가 넘어간 시점에서
기네스를 이제서야 리뷰한다는게..
좋아하지 않는 맥주라 자꾸 미루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네스 드래프트 버전을
마실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기네스의 묵직함과 부드러움은 좋은데,
밋밋함이 싫어서 사실은 기네스를
잘 즐기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에 반하여 엑스트라 스타우트는
위젯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그런지
크리마함은 드래프트에 비해 덜 하지만..
드래프트의 밋밋함은 온데간데 없고,
상당히 강렬한 맛을 선사합니다.

특히 끝맛의 쓰다못해
떫은맛이 마시고 난 뒤에도
입안에서 오래오래 지속되는데
쓴맛에 대한 강한 내공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못 버티고 포기할 듯한 맛입니다.
마시면서 엑스트라 스타우트의 쓴맛에
점점 중독이 되어 가는것 같습니다.
아주 마음에 드네요~~

진함과 크리미함, 무게감은 
기네스 맥주의 기본기에 충실했지만,
정신이 번쩍들게 만드는
자극적인 쓴맛 때문에
기네스를 저도 이제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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