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중국

Gweilo Pale Ale (과이로 페일 에일) - 4.5%

by 살찐돼지 2024. 3. 4.

 

2014년 홍콩에 설립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자

2015년에 그들의 첫 맥주를 출시했다고 알려지는

 

Gweilo 는 현지어로 서양인, 백인을 가리키는 비속어로

흰 얼굴이 귀신을 닮은 것에서 유래한 단어라 합니다.

 

양조장의 이름으로 Gweilo 를 선택한 까닭은 짐작하건데,

크래프트 맥주라는 문화가 미국이나 영국 등등의

서양에서 기인한 문화이기 때문일거라 생각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찾은 흥미로운 부분은 창립자가 아시아인이 아니라

백인들임이 확인되며 Gweilo는 스스로를 지칭하는 듯 보입니다.

 

아무튼 Gweilo 가 취급하는 메인 제품들은 페일 에일과

세션 IPA , 그리고 라거 맥주 등 이라 할 수 있고,

 

이외에도 Sour Ale 류나 스타우트 등등의 맥주도 만들지만

고차원적이나 복잡한 맥주까지는 만들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현지에 방문하면 그들의 맥주를 판매하는 탭룸이 운영되며,

현지의 슈퍼마켓 등에서 캔맥주를 어렵지 않게 발견 가능합니다.

 

 

색상은 탁한 편이며 밝은 레몬, 금색에 가까웠습니다.

 

은근한 밝은 카라멜 향내와 비스킷과 같은 고소함

그리고 맥아 향과 밸런스 있게 풍겨져 나오는

레몬, 감귤, 리치 등의 톤의 홉의 향이 있었습니다.

홉의 향은 대체로 과하지 않고 은근하게 오는 편입니다.

 

탄산기는 나름 있는 편으로 홍콩의 기후를 반영한 것 같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며 산뜻하게 드러납니다.

사실상 필스너 라거나 골든 에일에 가까운 편한 성질입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거의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이며,

효모 발효맛도 없는데, US-05 류의 효모를 쓴 것 같네요.

 

그러면 홉의 맛이 엄청 뚜렷하게 나올 법도 하지만

홉의 맛도 초반에는 나오다가 어느 선에서 끊어집니다.

 

풍미의 양상은 감귤, 풀, 솔과 같은 느낌으로 나왔으며

2010년대 초반의 신생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이

기본적으로 다루던 아메리칸 페일 에일의 특성과 유사합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없지만 솔틴 크래커류의 고소함이 있고

쓴맛은 없이 끝맛은 깔끔하게 떨어지는 편이라 봤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페일 에일과 골든 에일에 걸친 제품으로

크래프트 맥주가 낯선 사람들에게는 '빅 웨이브' 가 그렇듯이

어필할 만한 요소를 갖췄기에, 홍콩내 마트에 들어갈 만하다 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