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r of the Dog 은 1993년 미국 오레건 주에서
Alan Sprints 인물이 설립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올해 2월 Alan Sprints 는 SNS 를 통하여
Hair of the Dog 의 영업 종료 소식을 알렸습니다.
사유는 약 30년간 즐겁게 맥주를 만들고 은퇴하는 것으로
2월의 SNS 에는 올해 여름에 닫는다고 공지하였으니
9월인 현재에는 영업이 종료된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Hair of the Dog 의 맥주 -
Hair of the Dog Fred from the Wood (헤어 오브 더 독 프레드 프럼 더 우드) - 10.0% - 2015.04.17
강건하고, 진하고, 배럴 느낌이 강한 맥주들을
주로 취급하는 Hair of the Dog 의 대표 상품으로
오늘 시음하는 아담(Adam)이라는 맥주가 있으며,
양조장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도 알려집니다.
독일 도르트문트(Dortmund)지역에서 만들어지던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춘 Adambier 에서 영감을 얻었고,
아담비어에 관한 이야기는 '이맥주'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7년 전에 시음기를 올린 Fred 와 함께 Hair of the Dog 의
기본적인 맥주로 잘 알려져 있던 것이 Adam 으로,
파생상품으로 체리가 들어간 아담맥주도 존재합니다.
현재 국내에 Hair of the Dog 의 마지막 물량이 들어왔으니
역사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마셔보는 것도 의미있습니다.
어두운 갈색에서 검은색에 가까운 색을 띕니다.
맥아 식초와 같은 시큼한 향이 살짝 도드라지면서
검붉은 건과일계통의 향과 약간의 로스팅 내가 있고,
나무에서 묵은듯한 향 등등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무난한 수준인데,
10.0% 의 알코올 도수 맥주에서는 나름 탄산기가 있어서
질감이나 무게감은 진득하고 부드럽지만 무게감은
살짝 가벼워지는 듯한 느낌을 주었기에 마시기 편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아주 많진 않지만 검붉은 건과일이나
약간의 다크 초콜릿과 같은 단 맛이 있었지만
사실 맥아에서 오는 맛은 다크 초콜릿과 결합한 탄 맛 약간에
나무에서 오는 향긋함과 은근한 스모키함 등이 엿보였으며
군데군데 나타나는 시큼함이 있지만 식초처럼 오진 않습니다.
쓴 맛 자체는 아예 낮게 설명된건 아니지만 크게 드러나지 않으며,
알코올에서 오는 화함이나 뜨거움 등도 거의 없었기에
6-7% 알코올 도수의 어두운 색 맥주를 마시는 기분입니다.
흔하게 마셔보기 힘든 오묘한 맛을 가진 아담(Adam)으로
임페리얼 스타우트와 플랜더스 사워 등이 합쳐진 느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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