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유래한 맥주 스타일 중 Cream Ale 이 있습니다.
명칭에 Cream 이 들어가다보니 매우 부드럽고 진득할 것 같지만,
실제 역사상으로는 대중적인 아메리칸 라거 맥주의 대용으로,
따라서 비교되는 대상도 가벼운 미국식 라거들인 편입니다.
Cream Ale 의 대명사격 제품 중 하나가 현재 국내에는 없지만
한 때 국내에서 판매되기도했던 '제네시 크림 에일'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헤비 리프(Heavy Riff) 양조장의 맥주 -
Heavy Riff Runnin' Riot (헤비 리프 러닝' 라이엇) - 6.4% - 2025.01.18
적어도 아메리칸 라이트 라거에 비해서 크리미한 편이긴하나,
탄산감과 가벼운 무게감을 지닌 맥주라 체급의 한계가 있는 맥주입니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에서는 Cream Ale 을 다룰 때,
가벼운 라거 같은 범용성은 좋지만 특색이 적은 타입이라
이런저런 변주를 주어 Cream Ale 을 꾸며보는 시도도 많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Heavy Riff 양조장도 바닐라 플레이버를 첨가하여,
크림에일의 크림(?)스러운 속성을 바닐라와 시너지를 일으키려했는데,
글을 작성하면서 예전에 비슷한 컨셉의 맥주를 블로그에서 시음기로
다뤘던 기억이 났습니다. Mother Earth 의 Cali Creamin' 입니다.
완전 탁월하게 맑진 않지만 나름 맑은 편의 밝은 금색입니다.
향에서는 상당한 바닐라와 같은 향에 크림 크래커 같은 향으로,
크림 산도와 같은 과자 같은 느낌으로 찾아오는 편이었으며,
이외의 특별한 홉, 효모쪽 향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탄산감은 중간정도로 적당한 청량감을 갖춘 맥주였으며,
질감은 가벼운 라이트 라거보다는 매끄러운 측면이 있지만
무게감에서는 가벼워서 대중이 즐기기에도 무리 없는 성질입니다.
맥아에서 기인하는 특별한 단맛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약간의 시큼함이 초반에 있다가 초중반이후로는
바닐라의 풍미가 맥주 전체를 지배하였습니다.
홉에서 나오는 씁쓸함이나 맥아에서 나오는 구수함 등이
특별히 튀는 맥주는 아니었기에 끝은 깔끔한 편이기는 하나,
끝맛이 특별하게 나오는 것이 없기에 사람에 따라서는
살짝 느끼한 바닐라맛 탄산수를 먹는 느낌도 날 것 같네요.
아무튼 요근래에 마셔보지 못한 새로운 맛과 스타일의 맥주라
개인적인 리프레쉬 측면에서는 괜찮았던 Love Gun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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