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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Jack's Abby Copper Legend (잭스 애비 카퍼 레전드) - 5.7%

by 살찐돼지 2024. 3. 2.

 

라거(Lager) 전문 양조장이라는 기치를 내세우고 있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벼운 라거만 다루지는 않는,

 

미국 내에서도 확실한 컨셉의 양조장 Jack's Abby 가 만든

가을 시즈널 라거맥주라 8월에서 10월에 출시되는

Copper Legend 라는 맥주가 오늘의 시음대상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축제인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시즌이 되면 등장하는

전용 맥주인 Oktoberfestbier 를 지향하는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잭스 애비(Jack's Abby) 브랜드의 맥주 -

Jack's Abby Excess IPL Styrian Wolf (잭스 애비 엑세스 IPL 스티리안 울프) - 7.2% - 2020.07.16

 

 

이곳 블로그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는

Oktoberfestbier 는 전통적인 타입으로 만들어졌다면

 

붉은 색에 가까운 구리색을 띄는 Malty 한 라거입니다.

전통 맥주 사례들의 샘플을 참고하려면 (1), (2), (3)

 

Copper Legend, 우리말로 하면 구리색의 전설로

전설적인 축제의 전설과 같은 전용맥주를 뜻하는 것으로,

 

맥아적인 풍미인 카라멜, 토스트 등의 달고 고소함이 있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벼운 금색 라거와는 다른 속성의 제품입니다.

 

 

맑지는 않으며 밝은 구리색에 가까운 자태를 보입니다.

 

예상에서 어긋나지 않게 맥아에서 오는 향이 우선으로,

토스트, 카라멜, 비스킷, 약간의 토피와 같은 향이 있네요.

홉에서 기인하는 허브, 레몬과 같은 속성도 느껴졌습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은 아니고 적당한 수준으로 왔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보다는 약간 가벼운데

어쨌든 금색의 필스너 라거류보다는 조금 더 차분합니다.

 

맥아적인 단맛이 맛의 진행 초중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카라멜, 토피 등의 단맛이 맴돌았으며,

고소한 비스킷이나 토스트와 같은 은근히 어루만져줍니다.

 

홉의 쓴맛은 없지만 홉의 맛은 어렴풋하게 나타나는 편으로

풀, 꽃, 허브, 레몬 등등의 노블 홉 계열의 맛들이 있었습니다.

 

약간의 버터와 같은 마무리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뽑아낸 맥아적인 성향이 다분한 가을 라거로,

 

지금은 반대 계절인 봄의 시작이지만 기후는 비슷하기에

지금 마시기에도 알맞다고 생각되었던 '구리색 전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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