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블로그에 다시 다루게된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의 전통맥주 브랜드 Hacker-Pschorr 입니다.
나름 세계 3대 축제라고 불리는 뮌헨의 옥토버페스트
맥주 축제의 Host 가 되는 6개의 양조장들 중 하나이나,
상대적으로 다른 Host 양조장들에 비해 덜 유명한데,
국내 편의점 맥주 시장에도 깔려있는 파울라너,
옛날 호프집이름으로 많이 기억하는 뢰벤브로이,
헬레스 라거의 원조로 맥주 공부좀 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국내에도 들어왔던 슈파텐,
국내에도 수입되고 뮌헨 명승지로 알려진 맥주집
호프브로이 등에 비해 인지도가 적은 곳이긴합니다.
그래도 Hacker-Pschorr 는 국내에 맥주가 수입된적이라도 있지,
'아우구스티너' 는 15년사이에 국내 들어온적도 없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학커-프쇼르(Hacker-Pschorr)의 맥주들 -
Hacker-Pschorr Münchner Hell (학커-프쇼르 뮌히너 헬) - 5.0% - 2010.06.11
Hacker-Pschorr Münchener Gold (학커-프쇼르 뮌히너 골드, 하캅셔) - 5.5% - 2011.11.12
Hacker-Pschorr Münchner Kellerbier (학커-프쇼르 뮌히너 켈러비어) - 5.5% - 2013.07.28
Hacker-Pschorr Sternweisse (학커-프쇼르 슈테른바이세) - 5.5% - 2013.10.01
국내 인지도야 어쨌건, Hacker-Pschorr 는 뮌헨
옥토버페스트 축제의 Host 양조장인만큼,
옥토버페스트 축제의 주인공 맥주라 할 수 있는
Oktoberfest Märzen 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Oktoberfest 라는 명칭이 붙은 맥주는
뮌헨의 옥토버페스트 Host 인 앞서 언급했던
여섯 곳의 양조장만 쓸 수 있는 명칭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양조장에서는 비슷한 류의 맥주를 만들어도
Oktoberfest- Märzen 이 아닌 Festbier 로 표기하는 편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이것과 요것 등을 언급할 수 있겠군요.
아무튼 국내에 현재 정식수입되는 제품은 아니며,
국내에서는 오히려 가을이 되면 국내 양조장들에서
독일식 축제 라거를 표방한 계절맥주로 더 찾기 쉽습니다.
개인적으로 Oktoberfest- Märzen 계통 맥주하면
떠올리는 맑은 호박색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식빵 테두리나 곡물비스킷과 같은 고소함과 함께
은은한 카라멜과 같은 단내와 풀, 허브의 홉도 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목청을 때리는 청량감이 있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중간 바디의 맥주 성격을 보였으며,
특별히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는 잔잔한 부드러움이 있네요.
맥아적인 단맛이 카라멜과 토피와 같은 형태로 오지만
마시는 내내 남는 양상은 아니라 물리지는 않았고
맛의 흐름 중간부터는 향에서도 언급한 고소한 풍미들인
빵, 곡물 비스킷류의 요소들이 주된 맛으로 나타납니다.
홉의 쓴맛은 적지만 이따금씩 나타나는 꽃, 풀과 같은
향미도 나름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오래된 뮌헨 오리지널 양조장의 Oktoberfest- Märzen 였고
생각했던 이상적인 맛이 고스란히 나와준 좋은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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