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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가나다라 가들 메르첸 - 6.0%

by 살찐돼지 2022. 11. 23.

 

그간 경북 문경에 소재한 가나다라 양조장에서는

유통용 맥주는 캔(Can) 타입으로만 생산하고 있었으나

 

양조장 사상 처음으로 병에 담긴 맥주를 내었으니

오늘 시음의 주인공인 '가들 메르첸' 입니다.

 

이름에도 명시되었듯 맥주 스타일은 메르첸(Märzen)이며,

독일에서 옥토버페스트 시즌에 주로 소비하는 라거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가나다라 양조장의 맥주들 -

가나다라 브루어리 은하수 스타우트 - 5.6% - 2021.04.01

가나다라 북극성 라거 - 4.4% - 2022.01.19

가나다라 오미자 에일 - 4.5% - 2022.09.08

 

 

9-10월에 걸쳐 진행되는 옥토퍼페스트의 주인공 맥주였기에

조금 더 가을이라는 계절성에 맞게 금색에 깔끔-청량함 보다는

 

짙은 금색에서 밝은 구리색을 띄면서 사뭇 진해진 맥아적 경향과

그에 따른 점성의 상승, 6% 대에 이르는 알코올 도수 등이 특징입니다.

 

본래 가나다라 양조장에서는 2022년 가을 쯤이면 코로나19가

종식이 되었을거라 생각해서 축제용 맥주로 1년전에 기획했고,

 

맥주를 장기숙성 시킨 후 이번 가을에 선보였다는 스토리가 있으며,

향후 매년 가을 시즈널 맥주라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탁한 편이며 호박색(Amber)에 가까운 외관을 보여줍니다.

 

구워진 곡물이나 살짝 그을린 견과류의 향이 있으며,

흙이나 풀 같으면서도 태워진 고무같은 향도 납니다.

 

탄산감은 보통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살짝 무거운 수준으로 나와서 가을에 어울립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살짝 꿀과 같은 느낌이 있었으며,

살짝 로스팅된 듯한 곡물과 같은 맛과 함께

고소한 비스킷 맛도 있지만 살짝 매캐한 맛도 납니다.

 

쓴 맛을 비롯해서 특별한 홉의 풍미는 발견되지 않았고,

적당히 깔끔하다가도 이따금씩 단 맛도 나왔으며

알 수 없는 맛도 조금씩 있었던 다소 난해한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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