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 맥주 축제는
9-10월에 걸쳐서 열리지만 이미 10월 초에 마무리되었고,
아직 10월이지만 다소 늦은 타이밍에 즐기는 것 같은
축제 맥주인 Festbier 로, 바이헨슈테파너의 제품입니다.
늦은 타이밍이라고 표현했지만 어디까지나 뮌헨축제 기준으로,
사실 독일의 여러 도시들에는 각자의 옥토버페스트가 존재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Weihenstephaner 양조장의 맥주들 -
Weihenstephaner HefeWeissBier (바이헨스테파너) - 5.4% - 2009.06.27
Weihenstephaner Kristall Weissbier (바이헨스테파너 크리스탈 바이스비어) - 5.4% - 2009.07.30
Weihenstephaner Dunkel Weissbier (바이헨스테파너 둔켈 바이스비어) - 5.3% - 2009.09.05
Weihenstephaner Vitus (바이헨스테파너 비투스) - 7.7% - 2010.07.24
Weihenstephaner Korbinian (바이헨스테파너 코르비니안) - 7.4% - 2010.09.23
Weihenstephaner Original (바이헨슈테파너 오리지날) - 5.1% - 2013.07.26
Weihenstephaner Tradition (바이헨슈테파너 트라디치온) - 5.2% - 2013.11.17
Weihenstephaner Pilsner (바이헨슈테파너 필스너) - 5.1% - 2014.07.26
Weihenstephaner Braupakt (바이헨슈테파너 브라우팍트) - 6.0% - 2018.06.20
맥주만 놓고 볼 때 Oktoberfestbier 라는 명칭은 뮌헨 축제를 위해
뮌헨의 양조장들에서 만드는 맥주들에만 적용되는 용어입니다.
뮌헨이 아닌 타지역에서 만드는 가을축제용 맥주는 Festbier 라 불리며,
필스너처럼 밝은 색을 띌 수도, 반대로 호박색을 띄는 제품도 종종 있습니다.
Festbier 는 현대적으로 개량되어 밝은 색을 띄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바이헨슈테파너(Weihenstephaner) 양조장이 위치한 Freising 은
뮌헨의 동북쪽에 위치한 도시로 서울로치면 의정부 쯤 위치임에도,
바이헨슈테파너가 엄밀히 뮌헨시에 소재한 양조장은 아니기 때문에
Festbier 라고 불리는 제품이 나오는 것으로, 현재 국내 수입되어
대형마트에서 헤페바이젠-둔켈바이젠과 500ml 머그 잔과 함께
패키지 구매를 해야 병맥주로는 쉽게 마실 수 있는 제품입니다.
현대식 Festbier 에 어울리게 맑고 밝은 금색을 띄고 있습니다.
향에서는 고소한 곡물류의 향과 약간의 허브류에서 오는 알싸함과
시럽과 같은 단 내도 있는 등등 향은 자극적이지 않고 포근합니다.
탄산기는 적당한 편으로 많지도 적지도 않았으며,
질감적인 부분은 물처럼 연하지 않고 은근한 매끄러움과
무게감에서는 가벼움과 중간 사이를 넘어가는 가운데 있습니다.
일반적인 필스너나 헬레스에 비해서는 다소 진득한 느낌이 있지만
확실한 Full Body 맥주들에 비하면 아주 마시기 편한 제품입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남지 않고 꽤나 깔끔하게 나왔으며
아주 약간의 꽃, 허브와 같은 맛이 있지만 이 또한 강하지 않습니다.
은근한 수준의 곡물 반죽과 같은 고소한 맛이 있지만
구수함을 수반하지 않고 이 또한 말끔하게 떨어지며
쓴 맛은 없이 개운하게 정리되는 맥주였습니다.
복잡하거나 변화무쌍한 맥주 맛과는 아주 거리가 멀고
깔끔하고 적당히 고소한 금색 라거 맥주의 맛을 보입니다.
흠결없이 깔끔하지만 지나치게 깔끔한 맥주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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