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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독일

Kapuziner Kellerweizen (카푸치너 켈러바이젠) - 5.1%

by 살찐돼지 2013. 5. 15.

 

 

카푸치너(Kapuziner)는 아이스복(Eisbock)의 창시자로서

유명한 양조장 쿨름바허(Kulmbacher) 소속의 맥주로,

 

'쿨름바허'에서는 오로지 밀맥주인 바이스비어(Weissbier)만을

카푸치너(Kapuziner)라는 브랜드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쿨름바허 양조장는 총 4 종류의 맥주 브랜드를 보유하고있던데,

양조장 이름과 동명인 Kulmbacher 라는 제품들과, EKU,

묀히스호프(Mönchshof), 카푸치너(Kapuziner) 등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카푸치너(Kapuziner) 브랜드의 맥주들 -

Kapuziner(카푸치너) Weissbier - 5.4% - 2009.06.29

KAPUZINER Schwarz Weissbier(카푸치너 흑黑 바이스비어) - 5.4% - 2009.07.12

 

 

오늘 소개하는 바이스비어(Weissbier)는 조금 독특한 제품으로,

독일 프랑켄(Franken)지역의 명물인 켈러비어(Kellerbier)와

역시 프랑켄이 위치한 바이에른 주의 특산맥주 바이젠의 조합입니다.

 

흥미로운 만남이지만, 생각해보면 IPA + 벨지안 에일 같은 결합과 달리

켈러비어과 바이젠이라는 스타일은 서로 이질감이 적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Unfilterd (無여과)로 인해 탁한 자태를 드러내는 점,

홉은 쓴 맛보다는 독일 홉 특유의 아로마 쪽에 기울었다는 특징,

 효모 중심적(Yeasty)인 맥주라 에스테르가 존재한다는게 공통점입니다.

 

따라서 이미 시도되었을 법한 켈러바이젠(Kellerweizen)처럼 느껴지지만,

널리 퍼진 바이젠에비해 독일에서는 켈러비어가 워낙 입지가 좁은지라

항상 새로운 맥주를 찾아다니는 저도 독일서는 처음 발견한 Kellerweizen 입니다.

 

 

탁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깊은 구리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거품은 거친 느낌없이 오밀조밀 넉넉히 형성되더군요.

 

향은 바이젠(Weizen)효모의 바나나스러운 단 내가 압도적으로

뒤이어 조금의 클로브(Clove)스러운 싸한 향과 약간의 약품내,

조금의 카라멜스러우면서 토스트스러운 맥아향이 풍기더군요.

 

탄산감은 적당히 분포되어서 바이젠에서는 일반적인 청량감을 주며,

 특별히 점도가 높고 진득거린다던가 묵직함과 두꺼운 느낌은 없이

살짝만 부드러운 가운데 전반적으로는 편하고 가볍게 마실만한 맥주입니다.

 

향에서는 바이젠(Weizen)이 우위를 점했다면, 맛의 측면에서는

켈러비어(Kellerbier)가 조금 더 영향력을 과시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은은하게 포진한 카라멜과 빵,토스트스러운 고소한 단 맛의 바탕에

바나나/클로브/페놀(약품스런 맛) 등이 일반적인 바이젠(Weizen)에 비해

현란하고 뚜렷하게 자리잡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약간의 허브(Herb)스러운 홉의 맛과 함께 눅눅한 이끼스러움도 전해지며,

켈러비어(Kellerbier)에서 접할 수 있는 광물이나 과일 맛을 포함치 않은

그냥 효모스러운 맛이 바이젠의 단 맛을 누그러뜨리는 기분입니다.

 

후반부로 갈 수록 맥아에서 비롯하는 토스트, 빵, 곡물, 카라멜 등의

고소하게 단 맛이 다시 힘을 얻고 있었던 켈러바이젠으로서

마치 효모적인(Yeasty) 특징의 브라운 에일처럼 느껴지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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