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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이탈리아

Lover Beer Pruss Perdu (러버 비어 프루스 페르두) - 5.4%

by 살찐돼지 2023. 5. 15.

 

'러버 비어' 는 이탈리아에 출신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 주의 토리노 근처에 소재했습니다.

 

가정에서 맥주를 만드는 홈브루잉(Homebrewing)으로 시작하여

상업 양조장까지 설립하게된 케이스로, 그들의 맥주들을 보면

창립자가 Sour Ale 류에 심취하여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소개되는 맥주의 100% 가 Sour 맥주들로

특히 벨기에가 기원인 Sour 맥주들에 특화되었습니다. 

 

 

Lover Beer 양조장의 홈페이지의 각각 제품의 설명을 보면

어디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는지에 대한 정보들이 있습니다.

 

어떤 맥주는 벨기에의 Saison 에서, 혹은 Oud Bruin 에서 등등이며

오늘 시음하는 Pruss Perdu 는 Fruit Lambic 에서 영감이 왔다 합니다.

 

벨기에의 람빅이 모델이 된 맥주이기에 젖산균과 Brett 균으로

즉흥적인 발효를 하면서 12개월동안 배럴 에이징을 시켰으며,

 

숙성중에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에서 현재는 구하기 힘든

옛 품종의 배에 해당하는 Burè Roca 라는 배(Pear)를 넣었습니다.

 

구하기 힘든 품종의 배로 만든 맥주라서 그런지

전면 라벨에 배를 숭배하는 사람이 그려져있는거군요.

 

 

효모를 의식하며 따른 결과 꽤 맑은 호박색이 나왔습니다.

 

처음은 꾸리꾸리하고 쿰쿰한 Brett 균의 향취가 있었지만

이후 상쾌하면서 다소 달작지근한 배(Pear)와 같은 향에

희미한 정도의 신 내가 그 뒤로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거의 없는 수준으로 포진되었습니다.

따라서 맥주를 따를 때 거품이 거의 형성되지 않네요.

해당 부분은 람빅 스타일이라 그러려니 합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탄산이 매우 무딘 것을 감안해도

무겁게 오진 않고 적당한 주스와 같은 점성이었습니다.

 

은근하게 남는 맥즙의 단맛이 배즙과 같은 단맛과 합쳐져

묘하게 깔리는 베이스와 같은 단맛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브렛(Brett)이라고 생각되는 꼬릿한 치즈나 젖은 가죽 등에

약간의 시큼한 산미가 있었지만 날카롭게 도드라지진 않았고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창 끝이 무딘 람빅과 같이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그 가운데 배의 맛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는게 장점으로

완벽하게 정제된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던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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